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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조국 수사 당시 “법무부·검찰로선 상당히 부담”

중앙일보 2021.05.12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김오수. [뉴스1]

김오수. [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배제된 별도의 수사팀을 제안하면서 “법무부나 검찰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편향을 드러낸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관 때 ‘윤석열 배제 수사팀’ 제안
법조계 “수사 방향 제시 부적절
청문회서 정치적 편향 해명돼야”

11일 중앙일보 취재 결과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이던 2019년 9월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소위에 참석해 ‘윤석열 배제 특별수사팀’을 제안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당시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과 후임인 조국 전 장관의 취임식이 잇따라 열린 2019년 9월 9일 자신의 법무부 사무실에서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한 30분 정도 제 방에서 저하고 둘이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박상기 장관을 모시면서 1년 동안 있었던 일과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우리 법무부나 검찰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등등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님이 안 오셨으면 문제가 없는데 오셨으니까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다”며 “현재 (윤석열) 총장님을 위해서나 그런 경우에는 총장님께서 별도의 수사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정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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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후보자를 직권남용 혐의로, 당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지만 2019년 11월 고발인 조사가 이뤄진 뒤 현재까지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자는 당시 “독립수사팀 구성은 정식 제안이 아니었고,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출신인 김한규 변호사는 “당시 장관이 수사 대상이었는데 차관이 수사와 관련해 대검 간부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부합할 수 있는 검찰총장이 될 수 있는지 청문회서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3명의 법무부 장관을 잇따라 보좌하며 친정권 성향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 “법무부 차관을 했다는 이유로 중립성을 의심한다는 것은 잘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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