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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격화…보복 공습에 최소 20명 사망

중앙일보 2021.05.11 14:36
동예루살렘을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며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병원에 옮겨진 남성 앞에서 비통해하는 이들의 모습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병원에 옮겨진 남성 앞에서 비통해하는 이들의 모습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나서면서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일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화염이 일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화염이 일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번 공습에 가자지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큰 폭발음이 들렸고 하마스 측은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1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1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은 이날 저녁부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150발을 쐈다. 특히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포 6발이 발사되면서 예루살렘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예루살렘이 공격 목표가 된 것은 2014년 전쟁 이후 7년 만이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대부분의 로켓포가 '아이언 돔(미사일 방어체제)' 미사일에 요격됐다면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대해 "선을 넘었다"면서 "강력한 힘으로 응징하겠다"고 언급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대해 "선을 넘었다"면서 "강력한 힘으로 응징하겠다"고 언급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대해 "선(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진압하는 이스라엘 군 [EPA=연합뉴스]

10일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진압하는 이스라엘 군 [EPA=연합뉴스]

이번 무력충돌은 이스라엘의 강경한 시위 진압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일대에서 집회를 금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도 강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이 집회 금지령을 해제하며 잦아드는가 싶었던 시위는 이스라엘 법원의 셰이크 자라 난민 퇴거 결정으로 재점화됐다.  
10일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EPA=연합뉴스]

10일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EPA=연합뉴스]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에서 거주민 수십 명이 쫓겨날 처지가 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10일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하면서 시위대 7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등 국제 사회는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향해 "양측은 긴장을 낮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며칠간 발생한 폭력적인 대립을 포함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10일 "예루살렘과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재의 폭력 사태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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