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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6000명 코로나검사 했는데…확진자 0명 이나라의 비결?

중앙일보 2021.05.11 08:3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5일 평양에서 열린 군인가족예술 소조 공연을 관람했다고 지난 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관람석에 앉은 김 위원장 부부와 고위 간부들만 다른 군인들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5일 평양에서 열린 군인가족예술 소조 공연을 관람했다고 지난 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관람석에 앉은 김 위원장 부부와 고위 간부들만 다른 군인들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뉴스1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된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공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달 23~29일 주민 75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보고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는 없지만, "신규 검사자 중 13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앓는 환자들이었다"는 게 북측의 주장이다.
 
북한은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를 10일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2만6000여명(검체 5만1698개)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다지라면서 "하나하나 따져가며 완벽하게" 방역 사업을 전개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낙랑구역체신소와 관문체신분소에서 위생 작업을 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다지라면서 "하나하나 따져가며 완벽하게" 방역 사업을 전개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낙랑구역체신소와 관문체신분소에서 위생 작업을 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초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99만2000회분 중 이달까지 170만4000회분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AZ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만명대까지 폭증하자 당국은 '백신 수출 일시금지' 조처를 했다. 이 여파로 북한의 AZ 백신 수급도 지연되고 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는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일부 백신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백신 만능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방역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철저한 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에 대한 긴장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이전까지 북한 대규모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같은 행사라도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경우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6일 보도된 사진에선 김 위원장 등 지도부를 제외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썼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에서 봉쇄에 초점을 맞춰왔다. 지난해 1월 말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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