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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수동 운전 못하는데" 훔친 차 놓고 줄행랑친 강도들

중앙일보 2021.05.10 17:19
최근 호주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던 두 남성이 훔치려던 차량을 버려두고 도망가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호주 7 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강도들이 수동 면허 대신 자동 면허만을 갖고 있다 보니 시동을 걸지 못해 차량 절도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지난 4일 새벽 3시 30분경 호주 빅토리아주 벤틀리의 노상에서 벌어졌다. 멜버른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이 주차하는 과정에서 2명의 차량 강도범에게 위협을 받았다.   
최근 호주에서 차량 강도행각을 벌인 두 남성이 차량을 훔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 남성이 운전하던 현대차 i30 차량이 수동 변속기 차량이라 강도들이 운전을 하지 못해 차량 도난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7뉴스 트위터]

최근 호주에서 차량 강도행각을 벌인 두 남성이 차량을 훔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 남성이 운전하던 현대차 i30 차량이 수동 변속기 차량이라 강도들이 운전을 하지 못해 차량 도난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7뉴스 트위터]

이들은 흉기를 들이밀며 지갑과 자동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자동차 주인은 할 수 없이 열쇠를 건네고 차에서 내렸다. 
 
차량에 오른 강도 둘은 그대로 도주하는 듯했다. 그런데 잠시 후 웬일인지 차에서 내려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고 한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현지 언론에 "피해 남성의 차는 수동변속기 차량이었다"면서 "강도들이 자동(오토매틱) 면허만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시동을 걸 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호주에서 강도들이 훔친 차량을 그대로 놓고 도주했다. [트위터]

호주에서 강도들이 훔친 차량을 그대로 놓고 도주했다. [트위터]

빅토리아주 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수동 면허를 취득하는 이는 크게 줄어들었다. 2010년에는 빅토리아주 운전면허 취득자의 38%는 수동 면허를 갖고 있었으나 2019년에는 12%에 불과했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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