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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대통령, 약속 잊어가" 민주당 탈당한 TK 구의원, 국민의힘 입당

중앙일보 2021.05.10 11:15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사진 수성구의회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사진 수성구의회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들을 잊어갔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던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와 함께 우리 편 감싸기를 위해서 피해자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면수심'과 '아시타비'라는 말이 떠올랐다.” 

 
지난 1월 이같은 말을 남기고 민주당을 탈당한 백종훈(45)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백 구의원은 10일 "지난 3일 입당 신청을 했고, 주말인 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으로부터 입당 절차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이 새롭게 일어나는 데, 더 나은 보수정당이 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입당 이유를 전했다.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초선인 백 의원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 후 한양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2015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도우며 정치에 입문했다. 백 의원은 "(김 전 후보자에게는) 따로 입당에 관해 설명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 민주당 탈당 후에도 별도로 연락 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백 구의원의 탈당 후 인근 지역 기초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졌다. 민주당 중앙위원인 경북지역 기초의원이 "조국 사태 때부터 당에 실망했다"며 동료 민주당 기초의원 1명과 함께 지난달 탈당계를 제출하면서다. 탈당계를 낸 민주당 기초의원은 최연준 경북 칠곡군의회 부의장(민주당 중앙위원)과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원이다. 이들 기초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보수 색깔이 짙은 경북 칠곡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초선으로 배지를 달았었다.  
 
앞서 최 부의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활동을 성실히 했다. 그런데 조국 사태와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보고 실망을 했고, 최근 민주당이 당 대표 선출에만 몰입하는 것을 보고 완전히 떠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탈당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 출마 때는 무소속뿐 아니라 국민의 힘 입당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승 군의원은 "지역 정서가 바뀌었다. 재선을 꿈꾸는 사람으로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원하면 국민의힘, 무소속 모두 갈 수 있다"고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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