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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에 씨티그룹까지…암호화폐 뛰어든 대형 금융사

중앙일보 2021.05.09 14:07
글로벌 은행들의 암호화폐 분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에 이어 씨티그룹까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글로벌 은행들의 암호화폐 분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에 이어 씨티그룹까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글로벌 은행들의 암호화폐 분야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에 이어 씨티그룹까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분야 진출과 달리 각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한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했다. 라제시 벤카타라마니 주요 통화부문 책임자는 전날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비트코인과 연동된 두 개의 파생상품을 성공적으로 거래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3월 암호화폐 거래부서인 ‘암호화폐 데스크’의 부활을 선언한 지 두 달만이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 암호화폐의 대명사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암호화폐 데스크를 처음 설치했지만 그해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뒤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자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을 필두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급등하자 암호화폐 거래 부서를 다시 설치한 것이다. 향후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상품과 역외시장 차액결제 선물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대형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 검토는 더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가장 최근 암호화폐 서비스 검토를 발표한 이들은 씨티그룹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테이 터크먼 씨티그룹 외환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씨티그룹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가상자산 직접거래나 수탁서비스 등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은행은 이보다 앞선 올해 초부터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검토를 시작했다. BNY 멜론은 지난 2월 자산운용사 고객에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양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도 지난달 암호화폐 관련 매매와 수탁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암호화폐 관련 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주요 금융사가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암호화폐를 둘러싼 각국 중앙은행의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며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투자금을 모두 잃을 각오를 한 뒤에 암호화폐를 사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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