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인공지능(AI)은 앞으로 모든 산업의 기반 기술이 될 겁니다. 뤼이드는 '산타 토익'이라는 하나의 제품을 넘어, AI를 활용한 교육 솔루션(AI in Education)을 만들고 있습니다"

  

뤼이드의 임정현 부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250만명이 사용하는 토익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산타 토익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산타 토익은 AI로 토익 문제풀이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학습을 돕는 앱이다. 뤼이드는 이 기술을 고도화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 분야는 토익을 넘어 공인중개사 시험과 미국 대입시험(ACT)으로, 지역적으로는 한국을 넘어 미국·일본·중동·남미 시장까지 진출했다. 글로벌 관계사만 200곳이 넘는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업체인 CB인 사이트가 선정한 '2021년 AI 100대 기업'에도 뽑혔다. 절반(64개) 이상이 미국 기업이었고, 한국 기업 중에는 뤼이드가 유일했다. 임 부대표는 "지난 3~4년 인력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 연구와 제품 테스트를 무수히 반복한 덕에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뤼이드는 현재 어디까지 와있고, 앞으로 AI를 활용해 어떤 '그림'을 그리려는 걸까. 지식콘텐츠 플랫폼 폴인(fol:in) 이 지난 4월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뤼이드 본사에서 임 부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정현 뤼이드 부대표는 2020년 뤼이드에 합류해 AI 및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등 조직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딜로이트컨설팅, SK수펙스 신사업개발팀장, 페이스북 클라이언트 솔루션 이사 등을 거쳤다. [사진 뤼이드]

임정현 뤼이드 부대표는 2020년 뤼이드에 합류해 AI 및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등 조직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딜로이트컨설팅, SK수펙스 신사업개발팀장, 페이스북 클라이언트 솔루션 이사 등을 거쳤다. [사진 뤼이드]

 
페이스북 등을 거쳐 2020년 현재 회사에 합류했습니다. 왜 뤼이드였나요?
이미 체계가 짜인 곳보다 '성장하는 회사'에서 그간의 경험을 활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뤼이드 창업자인 장영준 대표를 만났죠. 장 대표의 사회적·사업적 꿈에 제 경험(컨설팅·경영·마케팅)을 덧대, 그의 '비전'을 현실화해보고 싶었습니다.  
 
임 부대표를 움직인 그 '비전'은 무엇이었나요?  
'혁신적인 기술로 세상의 불편함을 없애겠다'는 것이었어요. 회사 이름(Riiid)부터가 비효율(inefficiency)·불공정(inequality)·비일관성(inconsistency) 3가지 'i'를 없앤다(rid)는 뜻입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인화된 학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모두가 고른 교육 기회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 수단이 AI인 거죠.
 
뤼이드는 '에듀테크'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성과를 보면 그 이상인 것 같아요. 'AI Ed'를 수식어로 내세우는 것도 그렇고요.  
앞서 말씀드렸듯 뤼이드의 목표는 교육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은 한 명이 모든 걸 바꾸기 어려운 분야예요.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압도적인 기술'이 있다면, 모두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AI 역량 강화에 집중했어요. 그 노력이 쌓여, 기술 수준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 CB인 사이트 'AI 100'에도 선정됐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빛을 본 건가요?
원천 기술을 연구해 글로벌 AI 학회에서 인정받은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간 10개 이상의 논문을 냈고, 국내·외 특허도 103건이나 출원했습니다. 그중 AI 핵심기술 특허만 26건이에요. 연구 성과는 사용자 대상 A/B 테스트(여러 개선안을 비교해 시험하는 것)를 거쳐, 제품 개선에 썼습니다. 산타 토익의 경우 하루에만 5~6개의 A/B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도 많이 성장했죠? 
해마다 직원 수가 2배씩 늘고 있습니다. 2020년 80명 수준이던 게, 지금은 한국 직원만 150명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뤼이드랩스' 인원까지 합치면 200명이죠. 사업 성과도 고무적입니다. 지난해부터 카플란(Kaplan)·커넥미(ConnecME Education) 등 미국· 중동 등 업계의 해외 톱 기업과 굵직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제는 국내보다 해외 계약 비중이 더 커지고 있어요.  
 
뤼이드 'AI 기술'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I 튜터' 산타 토익을 예로 들어볼게요. 먼저 AI 모델이 수억 건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문제를 풀면, 아직 풀지 않은 문제에 대한 정오답을 예측합니다. 그리고 예상 점수를 알려주죠. 이걸 지식추적(Knowledge Tracing)· 점수예측(Score Prediction)이라고 해요. 문제마다 이탈률 예측(Session Drop-out Prediction)도 가능합니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학습을 이어갈 방법을 제안합니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은 추천(Recommender)이에요. 사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이 문제를 풀고 배워야, 목표점수를 달성할 수 있다"며 콘텐츠를 제안하는 기능이죠.
 
토익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겠군요?  
그 점이 뤼이드 AI 기술의 차별점이에요.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모든 교육 도메인에 적용 가능한 AI Ed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어떤 지역·분야에서도 '결과'를 낼 수 있는 'AI 튜터 메뉴판'을 만드는 거죠. 실제로 'R.인사이드'란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타 토익 일본판, 공인중개사·보험설계사 시험 튜터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성장하는 와중에도 고민이 있을 텐데요
토익 같은 객관식 총괄 평가(Summative test)에서, 장기 성장을 목표로 하는 과정 평가(Formative test)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 중입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학교에 가기 힘들어지면서, 어떻게 하면 배우는 사람의 학습 과정을 지속해서 추적하고 진단할 수 있을까 연구 중입니다. 기존의 시험을 품는 차원을 넘어, 학습자를 종이(시험 결과지) 한장으로 평가하는 기존 교육 관행 자체를 바꾸고 싶습니다.  
 
앞으로 AI 산업은 어디까지 가게 될까요?  
AI 혁신은 이미 모든 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교육 시장은 보수적이라 상대적으로 (혁신 속도가) 느렸던 거죠. 앞으로 AI는 오늘날의 IT처럼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될 겁니다. 어떻게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고도화하느냐에 따라, 산업의 '주인공'이 갈리겠죠. 뤼이드는 'AI Ed 솔루션'을 토대로 교육 기반 AI 산업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폴인 온라인세미나 '뤼이드는 어떻게 세계 100대 기업이 되었나'

폴인 온라인세미나 '뤼이드는 어떻게 세계 100대 기업이 되었나'

뤼이드의 임정현 부대표가 소개하는 AI 관련 시장·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지식콘텐츠 플랫폼 폴인 이 5월 13일 목요일 오후 8시 여는 온라인 세미나 〈뤼이드는 어떻게 세계 100대 AI 기업이 되었나〉에서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폴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폴인 멤버십 회원은 무료다.  
 
이건희 에디터 lee.kunhee@joongang.co.kr  
배너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