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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전사고 없애려면 근로감독 권한 지방정부에 공유해야"

중앙일보 2021.05.07 17:40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 숨진 20대 사고를 언급하며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근로 감독 권한을 지방정부에 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근로 감독 어려움 있다면 업무 공유해야"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청년 노동자 고(故) 이선호(23)씨를 애도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이씨 사고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반드시 있어야 할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는 없었고, 고인은 처음으로 컨테이너 업무에 투입됐음에도 안전교육이나 안전 장비도 받지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제1 책무라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비용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은 아직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부에) 근로 감독 권한을 지방정부와 공유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인력과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근로 감독에 어려움이 있다면 과감하게 업무를 나누고 공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한 해 2400명, 하루 6명 이상 일터에서 죽어 나간다.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경찰, 이씨 사건 수사 중 

한편 고 이선호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 10분쯤 평택항 한 부두에서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깔려 숨졌다.  
고 이선호씨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고 이선호씨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당시 현장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다. 이씨는 안전모 등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가족은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며 2주가 지나도록 이씨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경위와 해당 업체가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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