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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서 사고로 숨진 20대 근로자…이낙연·정세균, 애도

중앙일보 2021.05.07 15:25
지난 6일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경기공동행동 등으로 구성된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경기 평택시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연합뉴스. 대책위 제공.

지난 6일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경기공동행동 등으로 구성된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경기 평택시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연합뉴스. 대책위 제공.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사고로 숨진 것에 대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애도를 표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안하고 미안하다”며 글을 올렸다. 김 전 총리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고(故) 이선호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지지대가 무너져 아래에 깔리게 되면서 끝내 숨졌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해당 현장에 배정돼 있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이씨는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경기공동행동 등으로 구성된 ‘고(故)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으나 사고 조사나 진상규명은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왼쪽) 등이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28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왼쪽) 등이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작업 과정에 위법한 사항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없도록 하겠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는데 또다시 꽃다운 청년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회, 끝을 봐야겠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찾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도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고인은 이런 험한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며 “하청업체가 위험하고 험한 일을 떠맡은 ‘위험의 외주화’라는 점에서 2018년 故 김용균씨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현장 안전지침만 제대로 지켰어도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노동자들은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지 않을 권리’를 외치며 절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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