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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의 명복을 빕니다” 인천 유흥주점 영업 강행 기자회견

중앙일보 2021.05.06 17:35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영세유흥번영회가 방역 당국의 유흥시설 집합 금지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영업 강행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영세유흥번영회가 방역 당국의 유흥시설 집합 금지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영업 강행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에 사형당한 영세유흥업. 삼가 (유흥업의) 명복을 빕니다.’
6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 근조 화환 2개가 등장했다. 망자는 ‘영세 유흥업’이었다. 화환 주위로 모인 유흥주점 업주 70여 명은 형평성 없는 방역수칙 탓에 정부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시위를 했다.
 
이날 시위에서 정세영 인천영세유흥번영회(번영회)장은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이 생활고”라며 “과태료나 폐업을 각오하고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인천시가) 방역 대책이란 명목으로 15개월 동안 300일 이상을 강제로 영업 정지하고 유흥업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방관하지 말고 업주들의 상황을 살펴달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영세유흥번영회가 방역 당국의 유흥시설 집합 금지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영업 강행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영세유흥번영회가 방역 당국의 유흥시설 집합 금지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영업 강행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했다. 다만 지역별로 방역수칙 준수 등을 조건으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게 했다.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는 지난달 12일부터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인천 시내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무도장 포함)·헌팅 포차·감성 주점 등 업소 1651곳은 영업이 금지됐다.
 
번영회가 못 박은 영업 강행일은 정부의 특별방역관리 주간(4월 26일~5월 9일) 이후부터다. 번영회는 시내 전체 유흥업소 중 70~80%가 영업 강행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번영회 관계자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방역지침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영업 강행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유흥업소 업주들이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집합금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침이라 시가 별도 조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영업을 강행한다면 10개 군·구별로 예외 없이 위반 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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