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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잡는 백신 본격화 …모더나 “부스터샷, 남아공 변이에 효과”

중앙일보 2021.05.06 13:53
빠른 전파력과 백신 회피 능력을 갖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개발 백신 '부스터 샷'(booster shot)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모더나는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에게서 변종과 기존 바이러스 모두를 무력화시키는 인체내 중성화 항체 반응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모더나는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에게서 변종과 기존 바이러스 모두를 무력화시키는 인체내 중성화 항체 반응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모더나가 새로 개발한 부스터 샷의 임상시험 결과 남아공 변이와 브라질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기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지 6~8개월이 지난 자원봉사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더나 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한쪽에는 남아공 변이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백신을 접종했다.
 
그 결과 두 백신 모두 변이에 대한 항체를 증가시켰으며, 특히 새로 개발된 백신은 남아공 변이에 더 큰 항체 형성 반응을 보였다. 보고된 부작용도 피로와 두통, 근육통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정도로 나타났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부스터 샷의 예방 효과가 드러난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새로운 실험 결과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험은 임상 2상 초기 데이터로 객관적인 인정을 받기 위한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은 마치지 않은 상황이다. 모더나는 기존 백신과 새로운 백신을 혼합한 백신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한 뒤 교차검증을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국제보건기구(WHO)의 긴급승인을 받은 백신들은 영국 변이(B.1.1.7)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74%, 노바백스 89% 등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남아공 변이에는 각각 10%, 43%로 예방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능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남아공 변이의 경우 항체 보호 효과가 3분의 2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첸나이 국제 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를 이용해 귀국한 인도교민들이 4일 인천공항 1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인도 첸나이 국제 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를 이용해 귀국한 인도교민들이 4일 인천공항 1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여기에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도 베트남‧영국‧이스라엘 등으로 퍼져나가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도 국립바이러스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3월 사이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마친 361개 샘플 중 61%에 달하는 220개 샘플에서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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