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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코인 광풍…도지코인 시총 AMD·페덱스 수준 육박

중앙일보 2021.05.06 11:27
도지코인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GM을 뛰어넘었다. 중앙일보DB

도지코인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GM을 뛰어넘었다. 중앙일보DB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이 다시 질주의 시동을 걸었다. 장난삼아 만들었다던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어느새 850억 달러(약 96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택배업체 페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 이더리움도 거센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0달러(약 394만원)를 훌쩍 넘어섰다.   
 
5일(현지시간) 도지코인 가격은 1개당 0.6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0.695달러다. 사상 최고치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며 0.5달러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역시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초 개당 0.06달러에 불과하던 도지코인 가격은 한달여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도지코인, GM 뛰어넘고 AMD와 어깨 나란히  

지난 4월 28일 머스크 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SNL 출연 사실을 알리며 ″도지아빠″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진 머스크 트위터 캡처

지난 4월 28일 머스크 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SNL 출연 사실을 알리며 ″도지아빠″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진 머스크 트위터 캡처

치솟는 가격에 도지코인의 몸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시가총액은 850억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미국 마켓인사이더는 “도지코인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미국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 등을 제쳤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다. 도지코인 시총은 AMD·미국 화상업체 줌·영국 석유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프랑스 금융사 BNP파리바·페덱스 등 각 업계를 주름잡는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도지코인의 급등은 ‘머스크 효과’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 글을 띄워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예정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투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가상자산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건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했다가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 3500달러 돌파…부테린 최연소 암호화폐 억만장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2017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중앙일보DB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2017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중앙일보DB

상승세를 제대로 탄 건 도지코인만이 아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이미 3500달러(약 394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7.27% 급등한 35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시총도 4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4071억 달러(약 458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1조 달러(약 1100조원)에 이르는 비트코인 시총과의 격차를 더욱 좁혀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관심과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유럽투자은행의 채권 발행 소식에 힘입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도지코인 폭등세에 가려져 각광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했던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며 이더리움을 창시한 비탈릭 부테린(27)은 지난 3일 최연소 암호화폐 억만장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디더리움의 3000달러(약 337만원)를 돌파했을 대다. 부테린이 지난 2018년 10월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이더리움 33만352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억9600만 달러(약 1조3272억원)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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