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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졸 취업” 강조한 날, 이낙연은 경총 찾아 “통큰 공채"

중앙일보 2021.05.04 15:45
여권 내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2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각각 청년 일자리 확충 방안을 논했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2030 세대들의 등돌린 민심을 회복시켜보자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다만 방향은 달랐다. 이 지사는 “학력 차별 철폐”에, 이 전 대표는 “기업 채용 확대”에 방점을 뒀다.
 
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청장 등이 고졸 취업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청장 등이 고졸 취업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도는 ‘고졸 취업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지사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등과 도내 고졸 취업지원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내가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언제나 가진 고민이 '왜 실력에 따라 평가받지 않고 차별하느냐'였다”며 “생산성이나 역량이 정말 중요한데 형식적인 학력 등을 가지고 임금차별을 하니 사람들이 안 가도 될 대학을 다 가느라 국가 역량 손실, 재정 부담, 그리고 어찌보면 개인으로서는 인생을 낭비하는 측면도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4년 동안 기술을 쌓고 노력한 결과가 4년 동안 대학 다닌 사람의 보상과 별반 다를 거 없거나 나을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우회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지사의 생각이다. 협약식에 온 고졸 취업자 이한샘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학생들은 군대를 갔다 온 이후 복직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그런 시간을 날릴 바엔 대학에서 스펙을 쌓겠다는 학생이 많다. 군대 이후 복직을 제도화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경기도는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자격증 응시료 지원, 직무교육, 취업멘토링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수기업 인증 평가 때 직업계고 및 일반고(취업반) 출신 채용시 별도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가운데)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가운데)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같은 시각 이낙연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와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잠행하다 첫 공개 행보를 재개한 날이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잠행 동안 청년들을 만났는데 정치가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게 도움이 못되고 있다는 자괴감 같은 것이 있었다”며 “청년들이 좀 더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일부터 돕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최근 기업의 채용방식이 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청년들의 정보 접근성이 양극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들이 통크게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당과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특별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청년고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2배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에게 “내가 당 대표 시절 4차 재난지원금을 추진해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했다”며 “청년 직업교육은 추경을 해서라도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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