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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뇌경색 일으킬 수 있는 ‘경동맥 협착증’ 미리 확인하세요

중앙일보 2021.05.04 14:49
뇌졸중은 국내 통계에 따르면 암, 심장질환에 이어서 세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매년 10만명당 45.8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고 매년 10만 5000명 정도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은 사망의 위험성도 높지만 생존하더라도 후유 장애로 인하여 의료비의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하거나 환자의 간병으로 가족이 경제활동을 못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70% 이상이 뇌경색 환자이며, 전체 뇌경색 환자 중에서도 경동맥 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20-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뇌경색 환자의 상당수가 경동맥 협착증인 만큼 경동맥 협착증을 미리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은 뇌경색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뇌는 양쪽 경동맥과 양쪽 척추동맥, 4개의 혈관을 통해서 심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 중 양쪽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경동맥 협착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5.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65세 이상 성인의 5-10%가 50%이상의 경동맥 협착증을 가지고 있고 1%는 80% 이상의 경동맥 협착증을 가지고 있다. 50%이상의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매년 뇌졸중 발생률은 1-3.4% 정도이다.
 
경동맥 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증이다.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 비만,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수년동안 시나브로 경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어 경동맥 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 경동맥 협착증이 무서운 이유는 혈관이 50% 이상 막히도록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져 뇌경색이 발병하고 나서야 경동맥 협착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흡연, 비만,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의 기왕력과 가족력을 가진 사람, 허혈성 말초 혈관 질환의 기왕력과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경동맥 초음파를 뇌경색 예방을 위해서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뇌혈류 사진

뇌혈류 사진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증이 진단된다면 동반된 위험인자를 확인하여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 조절을 하고 흡연자는 적극적으로 금연치료를 시행한다. 고지혈증이 동반된 환자라면 저밀도-콜레스테롤을 100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하고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라면 운동, 식이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엄격한 혈당조절이 권장된다.
 
경동맥 협착증은 협착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50-59%의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증은 금기사항이 없다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치료가 권장된다. 60-70% 이상의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증의 경우에는 예방적 경동맥 스텐트술 또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나이, 동반질환, 기대여명, 선호도 등 여러 여건을 따져 결정하여 시행하게 된다.
 
유인우 위캔두 신경과의원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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