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신 수급 불안 커지자 文 “잘못된 정보 바로잡으라”

중앙일보 2021.05.03 18:38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에 대해 언론의 지적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잘못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339만명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보건복지부가 이날 회의에서 보고한 ‘코로나19 백신 5∼6월 공급계획 및 국내 백신 개발 지원 방안’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화이자 백신은 5∼6월 총 500만회분이 들어온다.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 개발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하여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뉴스1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뉴스1

 
 
문 대통령은 “한국이 백신 생산의 최적지로서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글로벌 허브국’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한국의 백신 글로벌 허브국 지위가 의제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