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 서구청장, “부동산 투기한 적 없다”…구의원 압수수색 “불똥 튀나”

중앙일보 2021.05.03 11:45
자료사진. 우상조 기자

자료사진. 우상조 기자

부산 서구 A 구의원 일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A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 구의원과 연루 의혹에…공한수 청장 “사실무근”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구의회 A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3일 밝혔다. A 의원은 현재 부패방지법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A 의원과 아들 등 일가는 2016년 5월과 11월, 2019년 6월과 7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서구 남부민동 일대 부동산 4곳을 매입했다. 이곳과 가까운 부지는 2019년 말 243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됐다.  
 

경찰 “개발계획 알고 4곳 매입 의혹”

경찰은 A 의원이 지역구 내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사전에 알고 자녀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했거나 자녀 명의로 부동산을 사들였는지 여부를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A 의원은 2018년부터 구 도시계획위원을 맡고 있으며, A 의원의 자녀는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서구의회 안팎에선 경찰이 현직 구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A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9명 “공한수 서구청장도 결탁 의혹”

앞서 부산 서구 주민 9명은 지난 3월 26일 A 의원 뿐 아니라 공한수 서구청장 등 서구청 공무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A 의원이 남부민동 일대에 부동산 투기했고, 여기에 서구청과 서구의회가 결탁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돋이로와 천마산로를 잇는 도로 또한 A 의원 일가가 소유한 부지 앞으로 지나가도록 계획이 변경되었다”는 취지의 내용도 진정서에 담겼다.
 
이에 대해 공한수 서구청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공 구청장은 “부동산 투기를 한 적이 없으며, 구의원이나 공무원과 이익을 공유하기로 한 바도 없다”며 “특히 해돋이로~천마산로 도로개설 계획은 취임 전인 2016년 8월 도시관리계획으로 이미 결정됐고, 이후 계획선을 변경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 구청장은 지난달 19일 진정인들을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