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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일수 속여 제작비 과다 청구" 2년전에도 지적받은 TBS

중앙일보 2021.05.03 11:30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의 출연료 과다지급과 구두계약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TBS가, 과거에도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기관운영 감사에서도 '제작비 과다산정'과 '지급절차 미준수'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사실이 3일 드러났다.
 

김소양 서울시의원 "TBS 특정감사 실시를"

김소양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기관운영 감사결과'에 따르면 TBS는 당시 방송편성규약을 무시하고 제작비 청구서류에 실제론 하루만 방송에 나온 출연자의 출연일수를 이틀로 기재하는 수법으로 출연료를 과다 지급했다. 
 
2019년 기준 제작비 지급 규정에는 'TBS 대표가 제작비의 상한액을 초과해 (출연료 등 제작비를)지급하는 경우에는 TBS 방송편성 규약에 따라 프로그램 편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지급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하지만 당시 TBS는 이 절차를 무시하고 서류를 조작해 제작비를 청구한 것이다. 시 감사위는 구두경고와 관련자에 대한 신분상 처분 조치를 요구했다.
 
2년 전 이같은 감사위의 지적에도 TBS는 제작비 지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또 다시 출연료 과다지급과 절차 미준수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감사위의 조치와 서울시의 사후 관리·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소양 시의원은 "뉴스공장 관련 논란은 2년 전 서울시 감사에서 드러난 TBS의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시 감사위원회의 조치가 통보, 주의 요구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소양 서울시의원. [사진 김소양 시의원]

국민의힘 소속 김소양 서울시의원. [사진 김소양 시의원]

 

앞서 김 시의원은 TBS에 대한 특정감사 시행을 주문했고,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감사원이 이 부분에 대해 감사를 검토하고 있으므로 중복감사 여부 등을 고려하여 필요하다면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야권에선 TBS가 김어준씨의 출연료를 '하루 200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제작비 지급 규정까지 개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TBS로부터 제출받은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종전까지 일일 최대 진행비는 110만원(라디오 사회비용 60만원+방송 송출 사회비 5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4월 하루 200만원(라디오 사회비용 100만원+방송 송출 사회비 100만원)으로 개정됐다.
 
또 콘텐트 참여자의 인지도·전문성·지명도·경력 등을 고려할 경우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200만원 상한액을 초과하는 진행비도 받을 수 있도록 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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