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난긴급생활비 도움 됐다”…서울시민 10명중 9명 응답

중앙일보 2021.05.03 10:30
[자료 서울시]

[자료 서울시]

 
지난해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은 시민 10명 가운데 9명은 지원금이 가계에 도움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진작 효과는 소득이 낮을수록 큰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는 소득 하위 계층의 소비촉진과 생활안정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 복지재단 설문조사 결과
“지원금 소진 뒤 곧바로 소비 위축”

 
서울복지재단이 3일 공개한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성과평가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지원금이) 가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86.8%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11월 긴급생활비를 받은 7221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긴급생활비를 받은 시민의 소비는 지원 전보다 약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인 시민의 소비 증가율은 19.8%로 나타났다. 서울복지재단은 긴급생활비로 늘어난 소득의 약 50.8%가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면서 전 국민에게 지급된 국가재난지원금(30%대)보다 소비 효과가 컸다고 해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긴급생활비는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 부문에서 41% 지출됐다. 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등 요식 부문(22.9%), 음식료품(10.8%), 의료(8.9%) 부문이 뒤를 이어 주로 일상생활 유지 용도로 지원금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개강 후에도 한산한 대학가. 한 상가에 임대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함민정 기자

지난 3월 개강 후에도 한산한 대학가. 한 상가에 임대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함민정 기자

긴급생활비 신청자 3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수혜 가구의 77.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 소득이 감소해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고 답했다. 임금근로자의 41.6%가 무급휴직‧임금체불‧실직을, 자영업자의 85.8%가 매출 감소를, 프리랜서 등 특수형태 근로자의 78%가 일거리 감소를 겪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4∼5월 중위소득 100% 이하 약 159만 세대에 30만∼50만원씩 총 5400억원의 긴급생활비를 지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혜 가구의 소비 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긴급생활비가 소진된 뒤 다시 위축된 점은 지원금 지급의 한계로 지적됐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