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 마스크'로 버스 못 타자…택시 쫓아와 기사 폭행한 남성

중앙일보 2021.05.02 21:59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스 승차거부를 당하자, 택시를 타고 버스를 쫓아와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노마스크' 승차 거부를 당한 것에 화가 나 택시를 타고 쫓아온 한 50대 남성이 택시기사에게 폭언을 가하는 장면. SBS 캡처

'노마스크' 승차 거부를 당한 것에 화가 나 택시를 타고 쫓아온 한 50대 남성이 택시기사에게 폭언을 가하는 장면. SBS 캡처

2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버스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내 버스를 타려고 했다.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쓰라고 손짓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 버스 기사는 문을 열지 않고 다음 정류장를 향해 출발했다.
 
화가 난 A씨는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를 쫓아 다섯정거장 거리를 따라갔다.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탑승한 A씨는 운전석 가림막을 두드리고 손바닥으로 버스 기사의 얼굴을 때렸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버스 기사를 향해 "문 안 열고 출발한 게 잘못"이라며 폭언을 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그를 말리려던 버스 승객을 밀치기도 했다.
 
승객 중 한 명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출동하는 동안 몇 분간 버스가 운행하지 못했다"며 "특가법을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전국 버스와 택시 기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할 때 승차를 제한 또는 거부할 수 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