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 택배비도 올랐다…1000원 이상 올려 이젠 5000~7000원

중앙일보 2021.05.02 14:30
지난 3월 서울의 한 한진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서울의 한 한진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요 택배업체들이 최근 기업 택배비를 인상한 데 이어 개인 택배비도 1000원씩 올렸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지난달 19일부터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개인 택배 가격을 소형(무게 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은 동일권역 기준으로 2000원 인상해 6000원이 됐다. 중형(15㎏·120㎝ 이하)과 대형(20㎏·160㎝ 이하)은 각각 1000원씩 올려 6000원, 7000원이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에 앞선 지난달 15일부터 소형(5㎏·110㎝), 중형(15㎏·130㎝), 대형(25㎏·160㎝) 모두 1000원씩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형 5000원, 중형 6000원, 대형 7000원을 받는다. 기존 4000~6000원이었던 개인 택배 가격이 5000~7000원으로 인상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에 인상하지 않았지만, 기존 개인 택배비가 이미 소형 6000원, 중형 7000원, 대형 9000원이다. 국내 택배시장은 이들 3개 업체가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주차돼 있는 롯데 택배 차량.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주차돼 있는 롯데 택배 차량. [연합뉴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택배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비용 증가로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 택배비는 수 십년간 동결 수준이었지만, 제반 환경 변화로 CJ대한통운에 맞춰 뒤늦게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택배비와 비교해 개인 택배비 인상 폭이 가팔라 일반 소비자에 대한 비용 부담 전가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 초 기업 고객의 택배비를 소형 운임 기준,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9%) 올렸다. 한진택배도 소형 택배 기준 1800원 미만으로 계약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했다. 소형 택배비 최저 비용이 1800원 이상인 셈이다. CJ대한통운도 지난달부터 소형 택배 운임을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16%) 인상했다. 
 
3개 택배업체가 기업 택배비의 경우 150원~250원씩 올려 9~16% 인상했지만, 한진과 롯데는 개인 택배비를 1000원씩 올려 인상 폭이 17~50%나 된다. 한진·롯데 측은 “개인 택배 비중은 기업 택배 대비 1대 9 정도로 비중이 매우 작다”며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택배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택배비 구성.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택배비 구성.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택배 가격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기업 택배를 쓰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관련 판매업자들이 택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택배 근로자의 업무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긴 하지만, 택배비 인상에 따라 상품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