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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친 강소기업…'세계 1위' 검사장비에 수술로봇까지

중앙일보 2021.05.01 10:00
안녕하세요!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고영(법인명 고영테크놀러지)은 전자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량이 있는지 검사하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옛날엔 불량 검사를 할 때 눈으로 잘~ 보거나 2차원(입체적이지 않은) 장비로 검사를 했는데요. 2002년 설립한 고영은 3차원 검사장비 시장을 개척했고, 지금은 독일∙일본 업체를 제치고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라고 합니다.
 
고영테크놀러지 홈페이지.

고영테크놀러지 홈페이지.

검사장비라고 하니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요즘 말로 하면 로보틱스 회사입니다. 고영이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점유율을 보면 일본 화낙, 독일 쿠카(2017년 중국이 인수)처럼 ‘숨은 강자’ 느낌이 듭니다.
 

3D 검사장비 세계 1위, '기술로 승부' 고영테크놀러지

· 독일·일본 업체 제치고 3D 검사장비 세계 1위
· 日 화낙, 獨 쿠카 같은 '숨은 강자', 수술로봇 신사업도 진출
· 외국인 지분 67%, 최근 액면분할, 공매도 타깃 되나
 
주력 상품은 3D 납도포 검사장비(SPI)인데요. 컴퓨터∙스마트폰∙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에 납이 제대로 발라졌는지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2013년엔 3D 부품실장(實裝) 검사장비(AOI)도 내놨습니다. 이건 납땜 위에 다른 부품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이 두 장비는 모바일, 자동차 전장, 의료, 군수, 항공 등 다양한 전자제품 생산에 활용돼, 특정 산업의 성장세에 기대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고영의 3D 납도포 검사장비(SPI). 사진 고영테크놀러지

고영의 3D 납도포 검사장비(SPI). 사진 고영테크놀러지

 
최근엔 수술로봇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현재 로봇이 활용되는 수술은 복강경 수술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고영은 국내 최초로 뇌수술용 로봇을 개발해 작년 하반기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공급했다고 합니다. 뇌수술을 할 때는 뇌핵에 전극을 정확히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 수술로봇의 고난이도 기술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수술로봇. shutterstock

수술로봇. shutterstock

고영은 지난 2년간 전방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실적 부진을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등 회복세가 강한 편입니다. 1분기 매출은 588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15.8%와 61.3%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사업 매출이 80.2% 증가해 스마트팩토리, 5G, 전기차 등 요즘 기술변화의 트렌드가 고영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전장 부문 매출이 143.8% 늘었고, 지역별로는 유럽이 83.5%, 동남아도 67.2% 성장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고영의 2분기 영업이익이 14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0여년을 준비해 온 수술로봇 수요도 크고 해외 수출도 기대됩니다. 자동차 전장이나 카메라 모듈 외관검사 등에 활용되는 기계광학 검사장비(MOI)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고영은 외국인 지분이 66.9%로 상당히 큽니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뜻도 되지만, 최대주주 고영홀딩스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2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10% 남짓한 지분만 놓고 소액주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고영은 지난 13일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2일 12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27일 현재 2만9000원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5월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고영의 높은 대차잔고를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공매도가 빌린 주식을 파는 거니까, 대차잔고가 늘었다면 이게 공매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고영의 경우는 5분의 1 액면분할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어나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대차는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헤지로 활용할 수도 있고, 기관투자가들이 종목별 보유 비중을 맞추기 위해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탄탄한 기술력만 믿고 가자!
이 기사는 4월 28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콘텐트를 뉴스레터로 받아 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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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