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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더리움?" 비트코인·도지코인 주춤하자 연일 신고가

중앙일보 2021.04.30 11:12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2017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일보DB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2017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일보DB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과 다크호스로 등장한 도지코인이 주춤한 사이 이더리움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개당 2800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의 디지털 채권 1억 유로(약 1343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IU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주요 주주인 국제 금융기관이다. 암호화폐 회사 SFOX의 대니 킴은 “EIU의 디지털 채권 발행 소식으로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사용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개당 6만4899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급락해 25일 4만7000달러로 주저앉았다. 현재 5만3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보다 활용도 높아  

이더리움은 비토코인과 다르게 결제 뿐 아니라 계약서 보안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진 이더리움재단

이더리움은 비토코인과 다르게 결제 뿐 아니라 계약서 보안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진 이더리움재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활용 방법에 있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즉 화폐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e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인기 있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도 대부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때문에 세계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NFT 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히자, 이더리움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암호화폐 분석가 시몬 피터스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쓰임새를 확보하고 있으며, 투자자뿐 아니라 개발자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관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미 많이 사들인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에 투자가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러시아 출신인 비탈릭 부테린이 2015년 개발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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