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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9명 B학점 이상…‘물학점’ 홍수 부른 코로나

중앙일보 2021.04.30 06:00
지난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대강당에서 줌(Zoom) 온라인 영상을 통해 열린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대강당에서 줌(Zoom) 온라인 영상을 통해 열린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에서 비대면 강의가 이뤄진 가운데 B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 확대…대부분 B학점 이상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월 공시 자료에는 4년제 및 교육대학 195개교의 지난해 성적평가·등록금 등의 정보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과목별로 B학점 이상을 받은 대학생 비율은 87.5%에 달했다. 전년(71.7%) 대비 15.8%p 상승한 수치다. 높은 학점을 받은 학생이 10명 중 9명꼴에 이르면서 대학 학점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강의가 늘면서 B학점 이상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비대면 강의를 대폭 확대한 대학들은 평가나 출석 확인이 어려워 절대평가를 늘렸고 평가 기준도 대체로 느슨하게 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등록금 인상 대학 한 곳도 없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등록금반환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교육부장관을 규탄하며 등록금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등록금반환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교육부장관을 규탄하며 등록금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사대상 학교 195개교 중 대부분인 191곳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186개(97.9%)교는 동결했고, 5개교는 인하했다. 비대면 수업 확산으로 학생들로부터 등록금 반환 압박을 받는 가운데 등록금을 인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는 없었지만, 대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2019년 672만5900원에서 673만3500원으로 약간 증가했다. 인문·자연과학보다 평균 등록금이 비싼 공학 계열 정원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입생이 낸 입학금은 2019년보다 37.3% 감소한 17만3100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2017년 교육부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도록 한 뒤부터 매년 빠르게 입학금 액수가 줄고 있다. 2023년에는 입학금이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전임교원이 강의를 담당하는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학기 전임교원 담당 강의 비율은 67.1%로 1년 전보다 0.4%p 올랐다. 2019년 대학 강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 이후, 전임 교원 강의 비율은 2019년 66.6%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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