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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대변인 "삼성어천가 토 나와" 막말…野 "문비어천가는?"

중앙일보 2021.04.29 14:35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 규모 확정 뉴스와 관련해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고 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부대변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이냐"며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무엇이냐"며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여론에 대해 "박근혜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라며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라고 썼다.
 
그는 '막말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토할 것 같다'는 생리적 현상이고, '생난리'는 사전에 나온다"며 "거친 표현이 아니다. 막말 프레임으로 묶지 말라"고 덧붙였다.
 

[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이에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막말과 궤변으로 '삼성어천가' 운운하기 전에 정제된 언어로 '문비어천가'부터 경계하는게 어떠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진영 부대변인은 '예형' '생지랄' '토할 거 같다' 등 저급한 언어를 동원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조차 없는 모양"이라며 "사과할 일을 사과하지 않고, 칭찬할 일을 칭찬하지 않는 알량한 편협함은 물론이거니와 '사전'을 운운하는 모습까지 어쩜 그리 추미애 전 장관을 빼다 박았나"라고 덧붙였다.
 
또 "왜 언론이 삼성의 기부와 상속세 납부에 주목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그저 자신만의 황당한 음모론에 기반한 '언론 탓'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또한 자신들은 돌아보지 못한 채 '남 탓'만 하는 이 정권의 전형"이라고 했다.
 
한편 박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고, 지난해 5월부터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기간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향해 "생지X 공약 내고 있다"고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지난해에도 민주당 공식 논평에서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나?"라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처형된 인물인 예형에 빗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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