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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분노에 놀란 靑, 이철희·탁현민 등 청년TF 만들었다

중앙일보 2021.04.29 12:0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에게 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에게 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희 정무수석을 단장으로 하는 청와대 내 청년TF(태스크포스)가 출범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9일 밝혔다. 향후 청와대와 정부의 청년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TF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TF 구성에는 4·7 재·보선 결과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보선에선 여권에 등을 돌린 청년층의 성난 민심이 확인됐고, 이는 여당 선거 참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청와대 청년TF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방식 등을 논의했다. 지난 16일 임명된 이 수석은 지난주에 바로 TF를 구성을 결정하고, 참석자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TF 간사는 현재 청와대 내에서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김광진 청년비서관이 맡았다. 청년소통정책관을 역임했던 임세은 부대변인을 비롯해 탁현민 의전비서관, 이형일 경제정책비서관,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등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청년비서관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년 정책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데 반해 청년TF는 청년 관련 현안 중심의 논의를 하는 데 초점이 맞춰 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청년에 대해 여러번 언급했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보자고 했으니 청년층 여론을 분석해보고 청와대와 정부가 어떤 기조로 청년에게 다가갈 것인지 현안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논의해보자는 취지에서 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철희 정무수석(오른쪽)과 박경미 대변인(왼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철희 정무수석(오른쪽)과 박경미 대변인(왼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청년비서관실이 있음에도 종합적인 청년TF를 구성한 데엔 “청년 문제에 청와대의 모든 부서들이 관심을 가져보자”는 취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청년비서관실만으로는 청년 이슈를 다루는 과정에서 정책·홍보·정무 등의 업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이 수석은 청년 이슈와 관련 있는 모든 수석실에게 소속 비서관이 TF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청년TF는 우선 일주일에 1회 회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향후 정책 기획과 홍보 업무로 나눠 활동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대통령 행사에 청년들이 형식적으로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만들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 행사를 주로 기획하는 탁현민 비서관이 TF에 참여한 이유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 6일 뒤에 열린 지난 13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청년’을 18번 언급하며 청년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가운데 55.3%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을 지지했다. 반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득표율은 34.1%에 그쳤다.
 
이 수석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청년TF에 대해 “이제 막 시동을 걸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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