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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누명 씌운 윤석열, 고해성사하라”

중앙일보 2021.04.28 10:07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연합뉴스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되었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장이던 김 의원을 기소한 검찰의 당시 특별수사팀장은 윤 전 총장이었다.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했던 수사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건 처음이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제게 국기문란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윤 전 총장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때 당시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에게 수사 외압을 넣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5년 무죄를 확정받았다.  
 
김 의원은 “법원은 믿을 수 없는 특정인의 진술에만 의존한 검찰이 김용판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라는 선입견에 젖어 수많은 무죄 증거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취지로 판단했다”며 “문재인 정권 등장 후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직 영전했고, 소위 적폐청산과 관련한 수사를 총지휘한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013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2013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013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2013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그는 “억울한 송사에 휘말려 들면 그로 인해 입게 되는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와 고통은 너무나 커서 영혼이 파괴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저와 경찰조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현재 야권 대선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김 의원은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 아래 무리하게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함)의 전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진정성 있게 고해성사하는 과정을 거쳐야 윤 전 총장께서도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수많은 우국 인사들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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