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험사기 10만명 적발…나이롱 환자 줄고, 고의 충돌 늘어나

중앙일보 2021.04.27 12:00
[연합뉴스]

[연합뉴스]

A씨는 주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도로변 주차 차량을 피하려고 잠깐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이나 로터리에서 진로 변경을 하는 차량을 골라 들이받는 식이다. 이뿐이 아니다. A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일당 30~40만원을 주고 공범자를 모집했다. 같은 운전자가 여러 차례 사고를 내면 경찰이 의심할 수 있어서다. A씨는 고의 교통사고로 7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이같은 보험사기로 적발한 인원은 9만8826명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1년 전(9만2538명) 대비 6.8% 늘며 10만명에 육박한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8809억원)보다 2% 늘어난 8986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적발금액 기준으로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보험사고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허위ㆍ과다사고’ 유형이 65.8%(5914억원)로 가장 많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허위 입원 등이 크게 줄면서 전년(6448억원)과 비교하면 적발 금액은 8.3% 감소했다. 허위ㆍ과다사고 뒤를 이어 고의사고(1385억원), 자동차사고 피해과장(878억원) 순으로 보험사기가 많았다.  
 
보험사기 일당의 직업은 회사원(1만9178명)이 가장 많고, 전업주부(1만702명), 무직ㆍ일용직(1만338명) 순이었다. 보험설계사를 비롯해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는 3490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적발 비중이 약 25%로 가장 높았다. 최근 보험사기에 나서는 젊은층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청소년을 포함한 10ㆍ20대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1만8619명으로 전년(1만5668명)보다 18.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로커 등의 유혹에 허위진단,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