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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강판 류현진, 다행히 괜찮습니다

중앙일보 2021.04.27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류현진(가운데)은 탬파베이전 도중 둔부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가운데)은 탬파베이전 도중 둔부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엉덩이 통증 때문에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향후 등판에도 영향이 있을 듯하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무실점한 류현진은 4회 말 2사에서 마누엘 마르고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탬파베이전 4회 둔부 통증 강판
2014, 19년에도 비슷한 곳 다쳐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을듯

트레이너와 통역,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까지 직접 마운드에 올라 몸 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오른쪽 허벅지를 만졌고, 팀 메이자와 교체됐다. 메이자가 후속타자 조이 웬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기록은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0으로 낮아졌다. 토론토는 1-0으로 이겼다.
 
류현진이 둔부 부상을 입은 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18일 후에 다시 등판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그때(2014년)와는 부위가 다르고, 통증도 차이가 크다. 지금은 정말 경미한 느낌이다. 2014년에는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아팠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근육 경련 등에 따른 통증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스스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IL에는 오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마르고 타석에서) 초구를 던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간단히 점검했는데 경과가 좋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몬토요 감독도 “현재로는 IL에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9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당시에는 열흘을 쉰 뒤 돌아왔다. 류현진은 “2019년과 비슷한 것 같다. 빨리 결정해서 투구를 중단했고, 부상이 깊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구도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이닝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빠른 공 평균 구속이 시속 88.7마일(약 142.7㎞)로 평소보다 느렸다. 이날 등판에선 시속 89.3마일(143.7㎞)로 빨라졌다. 제구도 잘 됐다. 스트라이크 존 가장자리를 파고들어 삼진 5개를 잡았다.
 
토론토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이다. 로비 레이가 한 차례 빠졌다가 돌아왔고, 네이트 피어슨과 T.J 조이히, 로스 스트리플링이 IL에 올랐다. 다행히 피어슨과 스트리플링은 복귀 예정이다. 27, 30일은 휴식일이기도 하다. 당초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IL에 오르지는 않더라도 만약에 대비해 몸 상태를 보며 1~3일 정도는 더 휴식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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