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자민당, 재보선 3곳 전패…당내서도 ‘스가 총리’ 회의론

중앙일보 2021.04.27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일본 자민당이 재·보선에서 전패한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자민당이 재·보선에서 전패한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완패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 집권당의 비리 스캔들 등에 대해 국민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스가 내각이 단명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 대응 실패, 비리 등 겹쳐
스가 ‘차기 총리 적합도’ 6위 그쳐

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중의원 홋카이도 2구, 참의원 나가노와 히로시마 3개 선거구 모두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홋카이도와 나가노에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히로시마에서는 야권 공동후보 후보가 자민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아사히 신문은 자민당의 전패에 대해 “금권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엄격한 심판이자, 스가 총리의 정권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라고 해석했다.
 
스가 총리의 앞길에도 먹구름이 꼈다. 올해 가을 이전에 치러질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격인 이번 재보선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당내에서는 ‘스가를 얼굴로 내세워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총재가 된 스가 총리의 임기는 아베의 잔여 임기인 올해 9월 말까지다. 스가 총리에 대한 불신이 당내에서 높아지면 중의원 선거 전 총재 교체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지도 역시 바닥을 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스가 총리는 겨우 4%의 지지를 받아 6위에 머물렀다. 1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업무를 관장하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24%)이 차지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