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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급식카드, 서울 모든 식당서 사용 가능…13만곳서 ‘따뜻한 밥 한끼’

중앙일보 2021.04.26 11:56
서울시가 아동급식 카드인 ‘꿈나무 카드’의 사용처를 서울시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하고, 한 끼 사용액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 사용처가 편의점, 제과점 등에 한정돼 결식 우려 아동들에 대한 영양 불균형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조처다. 
 

“사용처 적고 코로나19에 영양격차 커져” 

지난해 12월 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자들이 배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지난해 12월 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에서 봉사자들이 배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서울시내 13만여개 모든 식당에서 꿈나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주점, 포차, 카페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된다. 2009년 도입된 꿈나무 카드는 어려운 경제 사정 등으로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아동이 가맹 음식점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꿈나무 카드는 현재 가맹점이 7000여개 수준으로 서울시내 전체 일반음식점의 5% 수준이어서 확대 목소리가 높았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과장은 “당초 가맹점이 적어 부실한 음식을 먹게 되는 등 선택의 폭이 좁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사용처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과장은 또 “그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사실상 호프집처럼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걸러내는 게 쉽지 않았던 탓에 가맹점 확대가 늦어진 감도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학교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격차가 더 커졌다. 이에 전면적으로 음식선택권을 넓히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끼 식사비 6000원도 인상 검토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은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관내 152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위생·안전 점검을 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은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관내 152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위생·안전 점검을 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시는 한 끼에 6000원, 하루 1만2000원인 한도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금액으로는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식사의 질을 올리고자 하는 취지다. 또 기존에 음식점이 가맹을 신청하는 방식에서 꿈나무 카드를 발급하는 신한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꿨다.
 
서울시는 이에 앞선 2019년 9월부터는 사업주가 별도 결제방법을 숙지하지 않고도 일반 체크카드처럼 꿈나무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카드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꿨다. “꿈나무 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낙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카드 디자인도 일반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바꿨다. 
 
송 과장은 “결식 우려 아동이 사는 곳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사각지대를 감안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더라도 호프집 등에선 사용할 수 없도록 자치구, 동 주민센터가 주축이 돼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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