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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우리 동네 맞춤 서비스로 삶의 질 높여봐요

중앙일보 2021.04.26 10:30
왼쪽부터 김준효(서울 원촌초 5) 학생모델·이수정(경기도 소하초 5)·박하윤(경기도 서원초 4) 학생기자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른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상징하는 소품을 각각 들고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준효(서울 원촌초 5) 학생모델·이수정(경기도 소하초 5)·박하윤(경기도 서원초 4) 학생기자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른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상징하는 소품을 각각 들고 포즈를 취했다,

지금 필요한 물건 바로 받고, 각종 생활정보 얻고

‘슬세권’ 서비스 한껏 누려볼까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1년, 우리 삶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죠. 비대면 수업·온라인 콘서트·방구석 여행 등 인터넷을 통해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는 법을 배웠지만, 이동 제약이 심해짐에 따라 실제 생활 반경은 좁아졌어요. 사람들은 불필요한 발품을 파는 대신 동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죠. 우리는 지금 ‘하이퍼로컬(hyper-local·지역 중심 네트워킹)’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글=박소윤 기자 park.soyoon@joongang.co.kr, 사진=이승연·이원용(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준효(서울 원촌초 5) 학생모델·박하윤(경기도 서원초 4)·이수정(경기도 소하초 5) 학생기자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채소·과일·정육·떡 등 동네 시장 먹거리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둘러보는 소중 학생기자단.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채소·과일·정육·떡 등 동네 시장 먹거리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둘러보는 소중 학생기자단.

하이퍼로컬은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에 맞춘 것을 지칭하는 말로,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범위의 상권)이라고도 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이용자 주변 정보를 활용한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인기죠.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가 한국을 포함한 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6%가 ‘코로나19 이후 동네 상점을 전보다 더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어요. 이들 가운데 79%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동네 상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죠.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저서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키웠다”며 “여전히 오프라인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감성, 커뮤니티를 요구하다 보니 ‘로컬’에 모이게 된다”고 분석했어요.
 
좁은 반경 내에서 보다 다양한 것들을 즐기려는 소비의 ‘지역화(Localization)’ 현상이 지속하자 정부 및 지자체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하이퍼로컬 서비스에 나섰어요. 재난지원금을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지급해 동네 상권 소비를 촉진하고,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슈퍼 육성사업을 지원하는 식이죠. 지역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자체 공공 배달앱을 선보이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강원도·충북·전북 등에서 운영해요.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위 사진)과 세종시 근거리 생활권 시범운행에 나선 콜버스 ‘셔클’의 모습. [중앙포토·세종시]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위 사진)과 세종시 근거리 생활권 시범운행에 나선 콜버스 ‘셔클’의 모습. [중앙포토·세종시]

인천 서구의 배달앱 ‘배달서구’는 2020년 1월 전국 최초로 출범한 지자체 공공 배달앱입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주문액 100억원, 누적 주문 건수 39만1000여 건을 돌파하며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죠. 수수료가 0%인 데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 필요 없어 접근성이 좋아요. 경기도 역시 공공 배달앱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2020년 12월 화성·오산·파주 3개 시범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특급’은 올해 사업 대상지를 27개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죠. 수수료가 1%로 낮고, 지역화폐를 충전해 결제하면 최대 15% 할인을 제공하는 등 혜택으로 지역민 잡기에 나섰어요.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공공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자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하며, 서울시 제로페이를 활용해 낮은 중개수수료를 제공한다. [뉴스1]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공공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자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하며, 서울시 제로페이를 활용해 낮은 중개수수료를 제공한다. [뉴스1]

배달특급은 전북 군산시 ‘배달의명수’ 앱을 모티브로 했는데요. 배달의명수는 가맹점 가입비·중개 수수료·광고료가 없고, 음식 외에도 정육점·꽃집·떡집 등 다양한 업종의 배달이 가능하죠. 민관 결합형 공공 배달앱인 충북 ‘먹깨비’는 통신판매중개업체 ㈜먹깨비가 앱을 제공하고, 충북도가 소비자 쿠폰 제공과 가맹점 등록을 도와주는 형태입니다. 충북 내 배달음식점 77%가 ‘먹깨비’에 가맹점 등록을 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죠. 이외에도 기존의 민간 배달앱을 모아 수수료를 2% 이하로 제한한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방문 포장과 예약 기능까지 제공하는 강원도 ‘일단시켜’, 중개 수수료·광고비·가입비가 무료인 부산 ‘어디GO’가 하이퍼로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요.
동네 배달뿐만 아닙니다. 동네 정보 공유부터 지역 맞춤 서비스, 구인·구직, 중고 거래 플랫폼까지 다양한 하이퍼로컬 관련 콘텐트가 늘고 있죠. 서울시는 지역사회 내 육아현장 활동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보육반장’을 운영해요. 자치구별로 영유아 건강, 어린이집 정보, 자녀돌봄 서비스, 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죠. 2019년 기준 서울시 동작구에서만 1765명의 주민이 우리동네 보육반장 서비스를 받았어요. 경기도 시흥시는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모바일 지역화폐와 연동한 건강걷기 앱 ‘만보시루’를 출시했습니다. 5000보부터 1만 보까지 사용자의 목표 걸음 수에 따라 1일 최대 1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는 시흥시 지역화폐인 ‘모바일 시루’로 실시간 전환 사용 가능합니다. 부산시는 ‘지역 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을 통해 부산 시민이 신청한 책을 도서관이 아닌 동네 서점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도록 지원해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도서 신청을 받으면 부산시가 해당 책을 동네 서점으로부터 구입하고, 시민은 동네 서점에서 책을 수령해 읽고 난 뒤 지역 공공도서관에 반납합니다.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 중구 주민이라면 ‘마을세무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영세사업자·저소득층 등 세무사 이용이 어려운 주민에게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신이 사는 지역의 마을세무사 연락처를 확인해 상담받을 수 있죠. 광주시 서구의 비대면 신고시스템 ‘안녕, 서구 복지톡톡(이하 복지톡톡)’은 카카오톡에서 복지톡톡을 친구 추가하면 간단하게 위기에 처한 어려운 이웃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복지톡톡을 통해 ‘동네에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가 있는데, 공과금이 연체됐을 뿐 아니라 치매약도 없다’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고, 서구는 즉시 해당 가정을 방문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및 지속적인 보건방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죠. 아직 근거리 대중교통 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세종시는 이용객 수요에 따라 운행하는 콜버스 ‘셔클’ 시범운행을 시작했어요. 생활권과 생활권 사이 근거리 교통망이 부족하다는 민원을 반영한 정책이죠.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셔클 앱에 목적지·탑승 인원 등을 입력하면 셔클 차량이 1생활권의 가상 정류장 300여 곳 가운데 그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와서 승객을 태웁니다.
 

‘동네 플랫폼’ 선두주자, ‘당근마켓’

김준효(왼쪽) 학생모델과 박하윤 학생기자가 코로나19로 최근 급격히 늘어난 동네 중고거래 현장을 재연했다. 앱을 통해 접선 장소·시간을 정하고 실제로 만나 거래한다.

김준효(왼쪽) 학생모델과 박하윤 학생기자가 코로나19로 최근 급격히 늘어난 동네 중고거래 현장을 재연했다. 앱을 통해 접선 장소·시간을 정하고 실제로 만나 거래한다.

“혹시…당근?” “네, 당근 맞아요” 중고거래 현장 하면 떠오르는 이 대사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에서 시작됐어요. 당근마켓은 GPS 인증 위치에서 2~6km 반경 안의 이웃끼리만 거래할 수 있는 하이퍼로컬 서비스죠.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동네에서 거래한다는 점이 들어맞았고, 2021년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간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한 사람) 1500만 명, 누적 가입자 수 20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동네생활’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한층 진화한 ‘지역 SNS'의 형태를 보여요. ‘같이해요’ ‘해주세요’ 등 키워드를 이용해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이로부터 도움을 받고 마음도 나눌 수 있죠.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도 당근마켓을 통해 방송인 유재석의 시간이 무료로 공유됐는데요. ‘혼밥’을 힘들어하던 학생은 근처에 있는 유재석의 시간을 구매해 함께 식사했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싶었던 주부는 유재석의 강습을 받은 뒤 능숙하게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데 성공했죠.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덕에 동네 주민의 도움을 받아 옥상에서 탈출했다” “강아지를 잃어버렸는데 당근마켓에 올라온 제보 글을 보고 찾았다” 등 훈훈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지자체가 당근마켓을 이용해 동네 주민에게 유용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기도 해요. 인천 부평구민은 당근마켓 동네생활 카테고리를 통해 각종 참여 행사·교실, 출산 지원금, 반려동물 예방접종 등 생활밀착형 정보를 볼 수 있고요. 지난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직접 당근마켓 공식계정을 만들어 생활밀착형 구청 홍보를 진행했죠. 지자체가 제공하는 소식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주민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소중 학생기자가 이용해본 당근마켓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지역 기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당근마켓’ 앱을 이용해 동네 중고거래를 시도한 이수정 학생기자.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지역 기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당근마켓’ 앱을 이용해 동네 중고거래를 시도한 이수정 학생기자.

당근마켓 체험에 나서며 처음엔 ‘우리 동네라는 좁은 범위 안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막상 동네를 인증하고 물건을 살펴보니 걱정과 달리 다양한 물건이 올라와 있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죠. 오히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끼리 사고파니 판매자와 소비자가 변경 사항을 조율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코로나19로 멀리 외출하는 게 걱정됐는데, 이런 근심도 상대적으로 덜했고요.
 
이번에 장작을 구매하면서 판매자가 시간 변경을 요청했을 때 집 근처라서 빠르게 시간을 바꿀 수 있었어요. 접선 장소가 멀면 헛걸음하거나 약속 시간이 틀어져 불쾌할 수 있는데, 그런 위험성을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낯선 사람과 만나 거래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이라는 생각에 믿음이 갔고요. 아이디 옆에 표시된 ‘매너온도’ 덕인지 서로 예의를 갖춰 대화할 수 있어 걱정도 금세 사라졌어요.
‘당근마켓’ 앱으로 장작을 구매한 이수정 학생기자는 “판매자가 약속 시간 변경을 요청했지만, 집 근처라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당근마켓’ 앱으로 장작을 구매한 이수정 학생기자는 “판매자가 약속 시간 변경을 요청했지만, 집 근처라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장작을 구매한 후엔 제가 입지 않는 수영복을 등록해 판매를 시도해봤는데요. 조회 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잘 팔릴 거라 예상했지만, 구매 문의 메시지가 하나도 오지 않아 실망했어요. 결국 수영복 판매는 실패했죠. 다른 판매 글을 살펴보며 ‘왜 안 팔렸을까’ 고민해보니 소개 글을 상세히 적지 않고 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던 게 원인인 것 같았어요. 여러 번 하다 보면 잘 팔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이 생기겠죠? 아, 구매 문의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 앱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다른 판매자의 물품에 한눈을 팔게 되더라고요. 필요 없는 물건인데도 구매 욕구가 들어 참느라 혼났어요. 쓸데없는 소비를 참는 비법도 필요하겠네요. 생애 첫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거래를 편리하게 시도하고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수정(경기도 소하초 5) 학생기자
 

이웃(neighbor)과 만난 네이버 ‘이웃’

이수정 학생기자가 문 앞에 도착한 과일바구니를 들어 보였다. 온라인 주문배달이 힘든 동네 마트·시장의 제품도 하이퍼로컬 서비스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집에 앉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이수정 학생기자가 문 앞에 도착한 과일바구니를 들어 보였다. 온라인 주문배달이 힘든 동네 마트·시장의 제품도 하이퍼로컬 서비스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집에 앉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일명 ‘지역 맘카페’로 대표되는 네이버카페는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로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구성된 사례입니다. 같은 지역의 보호자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지역 기반 플랫폼이 만들어진 거죠. 보다 체계적인 지역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이웃’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헌재 위치를 기반으로 '이웃 인증'을 완료하면 주변 지역 기반 카페 게시물을 확인하거나 이웃 서비스 내 ‘이웃 톡’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죠. 사용자가 단순히 동네 소식을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어요. 동네 맛집부터 이웃 소식, 일상 이야기를 하며 소통하죠. 그간 이용자가 가입한 개별 카페 내에서 교류가 이뤄지는 ‘카페’ 단위의 서비스가 제공됐다면, 이웃 서비스를 통해 각 카페에 가입하지 않아도 내 주변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고, 내가 속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면서 이웃 소식에 대한 사용자의 수요가 높아졌다”며 “특히 동네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기능과 중고거래·지역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성장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어요. 2020년 12월 지역 기반 카페 이용 횟수는 같은 해 1월 대비 약 54% 상승했고, 콘텐트 생산량 역시 11% 높아졌죠. 네이버는 ‘이웃’ 외에도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식재료·반찬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동네시장 장보기’ 등을 제공하며 하이퍼로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가 이용해본 네이버 ‘이웃 톡’

동네 관련 정보를 생산·공유하는 네이버의 하이퍼로컬 서비스 ‘이웃 톡’. 김준효 학생모델이 동네 맛집을 묻는 글을 작성하자 주민 4명이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동네 관련 정보를 생산·공유하는 네이버의 하이퍼로컬 서비스 ‘이웃 톡’. 김준효 학생모델이 동네 맛집을 묻는 글을 작성하자 주민 4명이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김준효 학생기자는 GPS를 통해 ‘이웃 인증’을 완료한 뒤 네이버 ‘이웃 톡’ 서비스를 이용했다. 동네 관련 질문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김준효 학생기자는 GPS를 통해 ‘이웃 인증’을 완료한 뒤 네이버 ‘이웃 톡’ 서비스를 이용했다. 동네 관련 질문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이번 취재를 통해 네이버 이웃 서비스를 처음 접해봤어요. 제가 사는 동네가 뜨고, 동네 관련 글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죠. 이웃끼리 소통하기 때문에 인근의 유용한 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좋았어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을 추천한 글에 ‘꼭 가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며 소통하고, ‘동네 맛집을 추천해 달라’고 글을 올리자 4명의 동네 주민이 각기 다른 맛집을 추천해 줘 고마웠죠. 댓글 달리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서 급하게 정보를 얻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사는 곳 주변의 정보를 제공하는 동네 플랫폼을 잘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김준효(서울 원촌초 5) 학생모델
 

동네 마트가 30분 만에 내 품으로, ‘로마켓’

박하윤 학생기자가 동네 마트 장보기 플랫폼 ‘로마켓’ 앱을 이용해 우유·달걀·식용유 등 베이킹에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박하윤 학생기자가 동네 마트 장보기 플랫폼 ‘로마켓’ 앱을 이용해 우유·달걀·식용유 등 베이킹에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음식점에 이어 대형마트도 배달 전쟁에 뛰어들고 있어요. 자체 앱이나 배달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문 앞에서 물건을 받아보는 식이죠. 하지만 보통 배달에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걸려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을 배송받기 어렵고, 구매 가능한 물품의 종류에도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네 마트 기반의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더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동네 마트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로마켓’인데요. GPS를 기반으로 내가 있는 지역의 동네 마트를 찾고, 앱을 통해 근처 동네 마트에서 신선식품·생활용품 등을 주문할 수 있죠.
 
정현진 로마켓 대표는 기존 배달앱과 로마켓의 차별점에 대해 ‘편리함’과 ‘속도’라고 답했어요. “배달앱에 올라오는 마트 제품의 경우 전 제품이 아닌 특정 제품만 선택적으로 노출할 수 있어요. 이 작업을 매일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요. 반면 로마켓은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 마트에 있는 모든 제품을 빠짐없이 앱에서 볼 수 있죠. 또, 동네 마트에서 운영하는 기존의 배달 서비스는 보통 전화로 주문하거나 마트에 직접 방문해 장을 본 후 배달만 이용하는 형태지만, 로마켓의 배달 서비스는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신선제품의 실시간 가격을 즉시 반영하기 때문에 편리해요. 예를 들어 마트에서 오후 2시부터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 앱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르다는 거예요.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기반으로 물류창고가 아닌 가까운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안에 내가 원하는 제품을 문 앞에 받아볼 수 있죠.”
로마켓에는 가맹점을 압박하는 높은 수수료가 없어요. “지역 기반 동네 마트는 대부분 소상공인이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라는 정 대표의 소신 때문이죠. “판매 금액의 1%만 중개수수료로 지불하면 되고, 배달의 경우 마트에서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배달비도 받지 않아요. 동네 마트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로마켓이 그 일을 대신하는 거죠.”
 
청소년이 잘못 이용했을 때 발생할지도 모를 위험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사실 동네 마트에 청소년이 간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죠(웃음). 로마켓은 청소년이 이용해도 문제없는 하이퍼로컬 서비스예요. 다만 스마트오더 형태로 진행되는 주류 상품의 경우 동네마트와 마찬가지로 로마켓 앱 내에서도 성인만 이용 가능합니다. 앱 내 성인인증과 마트에서 배달할 때 신분증을 통한 확인 등 2회 이상의 성인인증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보다 더욱 세심한 안전장치를 마련했어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가맹점 수가 253%나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로마켓은 차차 거래 가능한 시장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2021년에는 300% 이상 성장이 목표예요. 봄 캠핑시즌을 겨냥해 캠핑지 스마트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고, 향후 5년 이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진출도 예정돼 있죠. 어느 나라를 가든 동네 마트 시스템은 비슷하거든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건강하고 행복한 식탁을 위해 동네 마트의 신선한 제품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가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할 거예요.”
 

소중 학생기자가 이용해본 ‘로마켓’

‘로마켓’을 통해 주문한 동네 마트 제품이 30분 만에 박하윤 학생기자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로마켓’을 통해 주문한 동네 마트 제품이 30분 만에 박하윤 학생기자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제가 사는 동네에 로마켓 앱으로 주문할 수 있는 동네 마트가 있어 주문해봤어요. 마침 베이킹을 하려고 했는데 밖에 비가 오고 있어 마트에 가기 여의치 않았거든요.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지만, 로마켓 앱을 깔고 동네마트를 검색했죠. 삼겹살·대파·우유·토마토·과자 등 제품들을 쭉 살펴볼 수 있더군요. 직접 장 보는 것과 다름없어 깜짝 놀랐어요. ‘오늘할인’ ‘마트행사’ 등 카테고리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을 확인할 수도 있었죠.
 
우유·달걀·식용유 등 베이킹에 필요한 재료를 담고, 집 주소를 입력했어요. 일반 배달앱과 달리 배달비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돼 좋았죠. 수령하고 싶은 시간을 지정하는 ‘예약주문’도 있었지만,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지금주문’을 택했습니다. 잠시 후 주문이 접수됐다는 알람이 떴어요. 떨리는 가슴을 안고 기다리길 30분, ‘띵동’ 벨소리와 함께 주문한 물건을 현관 앞에서 받아볼 수 있었죠. 평소 같았으면 ‘비 오니까 귀찮다’며 장 보는 걸 포기했을 텐데, 이렇게 빨리 동네마트에서 원하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덕분에 가족과 함께 빵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금,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게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됐어요.
 
박하윤(경기도 서원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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