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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쿠팡기사 찾아요" 새벽배송 중 화재 발견, 그는 뛰어왔다

중앙일보 2021.04.24 18:46
[사진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진 커뮤니티 보배드림]

새벽 배송 업무를 하던 택배기사가 작업 도중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등 적절한 초기 대응을 해 큰 피해를 막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는다. 제발 부탁드린다. 꼭 찾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지인이 관리하는 인천 부평구 한 건물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었다"며 "새벽 시간이고 관리인분이 24시간 근무를 하지 않아 입주민들은 화재를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화재가 시작된 시점에 길 건너편에서 쿠팡 기사님이 차량을 정지한 뒤 뛰어와 119에 신고를 했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건물 주차장 내 분리수거장에서 불길이 타오르자, 한 남성이 이를 지켜본 뒤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작성자는 "119 대원분들이 도착하자 이 분이 화재 현장으로 대원분들을 유도했고, 대원분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건물 측에서 이 분을 꼭 찾고 싶어 한다. 이 분이 아니었다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을 찾는 목적도 있지만 따뜻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 싶었다"며 "빠르게 진압해주신 119대원분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24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3시 43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서 측은 이날 "신고자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신고 접수를 했다"며 "대원들이 곧장 현장에 출동했고 화재는 22일 0시 23분께에 완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차량 일부가 손실되는 재산 피해를 남겼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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