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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세계3위 완도 양식장···NASA가 꺼낸 뜻밖의 한국전통

중앙일보 2021.04.24 11:31
전남 완도군 노화도 주변 해조류 양식장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

전남 완도군 노화도 주변 해조류 양식장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전남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소개했다.
 

"한국인, 산모 미역국 먹는 관습" 설명
해조류 양식, 탄소 흡수해 환경친화적

NASA는 23일(현지시각)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지구의 모습을 소개하는 '지구 전망대(Earth Observatory)' 사이트에 지난 2월 19일 랜싯 8 인공위성이 촬영한 남해안 사진을 올렸다.
 
완도를 중심으로 한 이 사진에서는 다도해의 만(灣)과 작은 해협에 해조류 양식장이 점선처럼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NASA 측은 "대부분 실제 색상이지만, 바닷물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 음영과 색조는 분리하고 필터링을 했다"며 "어두운 곳은 더 깊은 바다"라고 밝혔다.
전남 완도 지역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 완도와 노화도가 표시돼 있다. 오른쪽 위는 완도군 고금도인데 영문 표기에서 '거금도'로 잘 못돼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전남 완도 지역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 완도와 노화도가 표시돼 있다. 오른쪽 위는 완도군 고금도인데 영문 표기에서 '거금도'로 잘 못돼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전남 남해안의 인공위성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

전남 남해안의 인공위성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

NASA는 사진 설명에서 "기온이 따뜻하고 조수가 강하지 않은 완도 지역의 얕은 바다는 다시마·김·미역을 기르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또 "해조류는 보통 부표가 달린 로프에서 양식하는데, 이 기술 덕분에 만조 때 충분한 햇빛을 얻을 수 있을 만큼 해조류가 수면에 가깝게 위치할 수 있고, 간조 때에도 바닥에 긁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ASA는 해조류를 즐기는 한국인의 전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산모는 출산 후 빠른 회복을 위해 한 달 동안 매일 미역국을 먹고 있고, 일반적으로 생일 음식으로 미역국을 먹기도 한다는 것이다.
전남 완도군의 다시마 양식장.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완도군의 다시마 양식장.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미역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 해림후코이단]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미역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 해림후코이단]

한국은 초밥에 사용하는 붉은 김(Pyropia)의 수출량에서 세계 1위라고 소개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연간 171만500톤의 해조류를 생산, 중국 1850만5700톤과 인도네시아 932만300톤에 이어 해조류 생산량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북한도 55만3000톤으로 필리핀 147만8300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완도 해조류 박람회 [중앙포토]

완도 해조류 박람회 [중앙포토]

한편, NASA는 해조류 양식이 환경친화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인류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하는 모든 해초의 약 90%가 양식되는데, 다른 유형의 식량 생산보다 해조류 양식은 담수 수자원이나 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조류가 성장하면서 대기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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