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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요금 70% 줄었어요…과기부·서울시도 ‘알뜰폰 고객’

중앙일보 2021.04.24 05:00
갤럭시 탭S7+(왼쪽)와 갤럭시 A52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갤럭시 탭S7+(왼쪽)와 갤럭시 A52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저렴한 ‘스마트폰’ 요금제로 알려진 알뜰폰이 ‘태블릿PC’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태블릿PC 요금제란 통화나 문자가 되지 않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말한다. 태블릿PC 요금제는 이동통신사 요금제 대비 최대 70% 가량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최근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택시·배달 업계의 수요도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 2만3528명 수준이던 알뜰폰 태블릿PC 이용자는 1년 새 3만8000여명으로 62%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전체 가입자(9270만명) 수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프로모션 등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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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태블릿 PC 썼더니 통신비 70% 절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팀장급 이상 간부에게 제공하는 태블릿PC의 요금제를 이통사 상품에서 알뜰폰 상품으로 전환했다. 과기정통부는 23일 “총 177대의 태블릿PC 중 이통사의 약정할인 중인 단말이나 미사용 단말을 제외한 126대의 요금제를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월 3만3000원(3GB)인 이통사 요금제를 월 1만1000원(20GB)의 알뜰폰 요금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연 4600만원에 달하던 통신요금을 14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며 “이통사와 동일한 품질의 데이터를 6배 이상 이용해 업무 활용도가 높아졌고, 요금도 70% 절감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독거노인 모니터링에 알뜰폰 요금제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서울시는 독거노인 가구에 응급호출기ㆍ화재감지기 등의 데이터를 취합하고 모니터링 하는 태블릿PC(응급안전안심시스템)에 알뜰폰 요금제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태블릿PC와 알뜰폰의 결합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22일 차관회의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태블릿PC와 알뜰폰을 결합해 활용하면 예산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각 부처에 알뜰폰 요금제 사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택시 조합이나 배달 업계 등에서도 알뜰폰 태블릿PC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이런 수요를 겨냥해 1회 결제로 일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1GB~12GB(1만~3만원대) 데이터를 한꺼번에 구매해 1년 이내 데이터 소진 시까지 사용하는 상품이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개인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하면서 내비게이션이나 주문 확인 등을 위해 별도의 단말기를 사용하기 위한 가입이 늘고 있다”며 “태블릿PC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개인용정보단말기(PDA) 등 다양한 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태블릿 요금제 20GB에 1만1000원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내부. 뉴스1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내부. 뉴스1

태블릿PC 요금제의 가장 큰 장점은 이통사 대비 데이터당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알뜰폰 태블릿PC 요금제는 월 10GB에 7700원, 20GB에 1만1000원 수준이다. 이를 이통사의 요금제로 사용할 경우엔 2GB에 2만6400원(선택약정 적용 시 1만9800원), 3GB에 3만3000원(2만4750원)의 통신비를 내야 한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그동안 저렴한 휴대폰 요금제로만 인식돼온 알뜰폰 요금제를 정부·기업 등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요금제 경쟁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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