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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세 없다" 하루만에 800명 육박…30%는 감염경로 몰라

중앙일보 2021.04.23 10:20
방역 당국이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97명을 기록 했다. 이는 ‘3차 대유행’의 정점(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가 나타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97명을 기록 했다. 이는 ‘3차 대유행’의 정점(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가 나타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800명에 육박해 3개월 여 만에 최다로 나왔다. 이는 ‘3차 대유행’의 정점(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가 나타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97명 늘어 총 누적 환자는 11만7458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환자가 735명 증가하며 105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64명 더 늘어나며 연일 확산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758명, 해외유입 사례는 39명으로 국내 발생 환자가 전날(715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0명을 넘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797명이다. 신규 환자 발생 규모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효과’가 나타난 월요일과 화요일(19~20일)은 500명대가 나왔으나 수요일(21일)부터 다시 700명대로 돌아선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최근 확진자 발생은 기존 대규모 집단감염보다는 개인의 활동으로 인한 개별 접촉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22일 최근 2주간 확진자 9069명 가운데 선별 확진자와 개별적 접촉을 통한 감염이 3784명(41.7%)으로 집단감염 확진자 2191명(24.2%)보다 많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환자는 2629명(29%)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아직 국내 확산의 주요 변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진 않고 있지만 최근 변이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도 확산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기준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영국 변이 338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51명, 브라질 변이 10명이다. 특히 이 3가지 변이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형(452R.V1) 294명, 미국 뉴욕형(B.1.526) 6명, 인도형(B.1.617) 9명, 영국·나이지리아형(484K.V3) 7명, 필리핀형(B.1.1.28.3) 5명 등 기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22일)에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설명회에서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다”며 “확진자 수가 지난주와 비교해 완만한 증가세나 유사한 수준이라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환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참여연대와 중소상인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영업 손실 보상과 임대료 분담, 거리두기 개편안 등에 관한 대책을 김 후보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여연대와 중소상인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영업 손실 보상과 임대료 분담, 거리두기 개편안 등에 관한 대책을 김 후보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지만 당국은 병상 등 의료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대응 역량이 충분하고 위중증 환자 비중도 줄고 있다. 환자 수만을 가지고 단계를 격상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사회전략반장 역시 “(현행 2단계인) 수도권이나 부산 등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면 2.5단계가 되는데 이는 광범위한 다중이용시설에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지고, 현재 아무런 제한이 없는 시설·업종에도 영업시간 제한이 걸리는 등 매우 큰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방역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면 정체 국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신규 격리 해제자는 612명으로 총 10만7071명(91.16%)이 격리 해제했고 현재 8576명이 격리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27명이고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1811명이 됐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54%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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