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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조국 딸 입시비리 의혹 조사 착수 "공정위 첫 회의"

중앙일보 2021.04.22 17:45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30)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첫 회의를 열었다.
 
22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부산대는 학내·외 인사로 공정위를 구성했고, 이날 첫 회의에서 조민씨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부산대는 공정위가 조민씨의 부정입학 관련 조치 계획을 제출하면 법리 검토를 거쳐 처리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다만 위원회가 직접 조사에 나설지, 전담팀을 구성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부산대 관계자는 "공정위는 대학본부보다 상위기구"라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방향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조사는 전적으로 부산대의 몫이고, 그 과정에 대한 세세한 보고는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부산대는 조민씨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뒤에야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할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했지만, 지난달 8일 교육부가 조치 계획을 보고하라고 하자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22일 부산대는 대학 내 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조속히 결과를 내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법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조민씨의 입시비리 부분 등을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바 있다.
 
당시 재판에서 법원은 조민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등에 제출한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①단국대 의과학연구서 인턴 및 체험활동확인서 ②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 및 체험활동확인서 ③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확인서 ④호텔 실습수료증 및 인턴 확인서 ⑤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인턴 및 인턴 확인서 ⑥동양대 총장 표창장 ⑦동양대 보조연구원 연구활동 확인서가 모두 위조됐거나 허위로 쓰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조민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의료법 제5조에 따르면 의사면허 취득 자격은 의대‧의전원 졸업자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무효가 돼 의사면허는 박탈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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