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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Z접종 뇌출혈 20대 공무원, 혈전증과 거리 먼 혈관기형”

중앙일보 2021.04.22 17: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21일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21일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팔다리가 마비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남 하동군청 20대 공무원 사례에 대해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과는 거리가 있으며 혈관 기형에 의한 뇌출혈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이상반응역학조사지원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해당 공무원은) 3월 16일 접종하고 난 다음에 4월 9일 두통, 오른쪽 마비증상으로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라며 “신고 이후 의료기관에서 판단하는 임상소견, 증상으로 판단한 1차 조사결과 현재 뇌출혈, 어떤 뇌에 있는 혈관 기 이상이 있어서 ‘혈관기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러한 것에 의한 뇌출혈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있고, 지금 관심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하고는 현재까지로는 좀 거리가 있는 케이스인 것으로 현재는 파악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은 유럽의약품청(EMA) 등이 AZ 접종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 질환이다. 당국은 20대 공무원의 경우 AZ 부작용으로 알려진 질환과는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경남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하동군청 소속 공무원 A씨(29)는 지난달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이튿날 몸 상태가 나빠져 출근하지 못했다.
A씨는 백신 접종 3주가량 뒤인 지난 9일 새벽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관사에서 자던 그는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이었다. A씨는 전남 순천의 한 병원에 갔다가 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다만 박 팀장은 방역당국의 판단이 1차 조사에 따른 잠정적인 결론임을 밝혔다. 그는 “이 사례도 병원에서 추가 검사에 따라서 진단명이 변경 가능하다. 현재까지 말씀드린 것은 1차 기초조사를 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추정 진단명이 이 정도 확인됐다는 것을 설명드린 것”이라며 “향후 조사에 따라 (최종)진단명이 확인되면 이후 인과성 평가는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AZ 백신 접종 뒤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중이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사례가 발생했다”라며 “금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지자체 관계자가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활총괄반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예방접종 추진 경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활총괄반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예방접종 추진 경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배 반장은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 심사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서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존의 복지제도를 우선 연계하여 의료비가 지원되도록 조치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에도 이와 유사한 중증이상반응 신고사례의 경우에는 어려움을 경감하고자 지자체에 전담자 지정을 통해서 개인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환자와 지자체에 담당관을 1:1로 매칭해 이상반응 신고부터 피해보상까지 전 과정을 안내하고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시에는 긴급복지 또는 재난적 의료비 등 복지사업과 연계해 보상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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