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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개관 미룬 ‘박정희 역사자료관’ 6월 문 연다

중앙일보 2021.04.21 00:03 16면
오는 6월 시범 개관 예정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 준공 당시 모습. [사진 구미시]

오는 6월 시범 개관 예정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 준공 당시 모습. [사진 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다. ‘탄신제’ 같은 행사가 매년 열리는 생가가 있고, ‘박정희로(路)’라는 길도 있다. 박정희 체육관에, 박정희 동상도 있다. ‘박정희 밥상’을 메뉴로 판매하는 식당까지 보인다.
 

지난해 구미 생가 옆에 완공
시범운영 거쳐 9월 정식 개관

여기에 150여억원을 투입해 지은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 하나 더 문을 연다. 구미시는 20일 “오는 6월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개관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식 개관은 9월 예정이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사업비 159억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지어졌다. 연면적 4358㎡ 3층 규모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박 전 대통령 유품 5670점을 보존하며 전시·소개한다. 이를 위해 지하 1층에 현대식 수장고가 설치됐다.  
 
역사자료관은 우여곡절이 많은 시설이다. 그동안 구미시의 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이 줄곧 당선됐다. 보수성향이 짙은 경북에서도 구미는 보수 색깔이 더 짙은 지역이었다. 그러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현 장세용 시장이 당선됐다. 첫 진보 성향의 단체장 당선이었다.
 
이후 앞선 보수정당 단체장이 계획해 추진 중인 역사자료관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박정희’를 빼고 그냥 역사자료관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부터 아예 짓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전시 시설 자체가 이념 갈등의 소재가 된 분위기였다.
 
사실 역사자료관은 이미 지난해 시설은 다 지어졌지만, 개관이 두 번이나 미뤄졌다. 1차 개관 예정은 지난해 연말. 그러다 다시 지난달로 미루더니 6월로 최종 연기됐다. 공식적인 이유는 “전시 물품 정리 등 개관 준비가 늦어진다”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관하게 된 역사자료관은 상당수 콘텐트가 박 전 대통령 유품들로 채워진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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