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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개편에 학생도 참여…초등은 놀이, 중학교 논술 강화

중앙일보 2021.04.20 14:10
2024년 초등학교 입학생과 2025년 중·고교 입학생부터 적용될 새 교육과정 개편 작업이 시작된다. 학교 자율적 활동과 고교학점제 등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새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교육과정 개편때마다 교육 수요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개편 작업에는 학생·학부모도 참여하게 된다.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20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새 교육과정은 올해 하반기에 총론을 발표하고 내년에 고시된다. 교육과정이 바뀌면 과목별 교육 내용과 교과서, 이에 따른 입시 체제까지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도입되는 문·이과 통합 수능은 '통합교육'을 내세운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변화다.
 

‘맞춤형’ 강조하는 새 교육과정…학교 자율교육 늘린다

2022 교육과정에서는 학습자 중심 ‘맞춤형 교육’을 강조한다. 초등학교는 놀이 연계 학습을 지원하고 마을과 연계해 새로운 과목을 만들거나 선택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2022 교육과정 개발 일정. 교육부

2022 교육과정 개발 일정. 교육부

중학교에서는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각 지역·학교 여건에 맞는 동아리·스포츠클럽 활동을 늘린다. 학령 인구가 줄어들며 앞으로 유‧초, 초‧중, 중‧고 등의 통합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연계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고등학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이 핵심이다. 대학교처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 이상(3년간 192학점, 1학점당 50분)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위해 학생 진로‧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재구조화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학교 자율에 맡기는 교과서 자유발행제와 방학 중 계절수업 등 유연한 학사운영도 추진한다.
 

인공지능·생태교육·시민교육도 기초소양에 포함 

2015 교육과정 개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한 데 이어 2022 교육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도 기초소양 교육에 포함한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전환 교육이나 민주시민교육이 주요 기초소양 교육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건강·통일·금융·진로교육 등 범교과 주제를 학교 밖 기관을 통해 원격수업으로 들어도 수업 시수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해 10월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해 10월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수학 시스템 도입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는 학생·학부모·교사가 정책제안·의견수렴 등 개정 전 과정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정권마다 교육과정을 뜯어 고쳤지만 전문가들의 이권 다툼이 심한 가운데 정작 교육 주체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국민참여단·청년청소년자문단을 만들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학생·학부모 의견 담는 첫 개정…대입 개편도 병행

새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의 경우 2024년부터, 중·고교의 경우 2025년부터 적용된다. 
 
특히 새 교육과정에서는 고교학점제로 고등학생마다 이수하는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입 제도 개편이 필수적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대입 제도 개편 작업에 착수해 2024년 상반기에 새 대입 제도를 발표할 계획이다. 새 대입 제도는 2025년에 고교 입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된다.
새 교육과정 개편안은 올해부터 준비를 시작해 2024년 초등학교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교육부 제공

새 교육과정 개편안은 올해부터 준비를 시작해 2024년 초등학교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정에서는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17개 시도의 교원과 교육전문직 2000여명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현장 네트워크’를 구성해 교육 현장 구성원이 교육과정 구축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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