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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6인 술자리 식당 사장, 하필 CCTV 꺼졌단 게 말되나"

중앙일보 2021.04.20 07:08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종택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종택 기자

서울 중구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다만 당시 식당 CCTV 화면을 확보하지 못해 우 의원이 잠시 자리에 합석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을 통해 우 의원을 신고한 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중구청에서 우 의원 외 5인과 음식점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결정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아 이를 알린다”고 밝혔다. 그가 국민신문고 화면을 캡처해 올린 사진에는 “담당자가 해당 음식점에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여부를 점검했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어 해당 음식점 및 이용자 대상으로 과태료 부과 예정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또 중구청 담당자와 지난 15일 통화한 내용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담당자는 현장에 갔으나 과거의 일이기에 우 의원에 관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식당 주인이 “CCTV 코드가 빠져 있었다”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당자는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경찰이 아니라 수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하필 CCTV 코드가 빠져 있어서 담당자가 당시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사진이 너무도 명백한 증거라 과태료 부과 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본인을 포함해 6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장면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5명 이상이 사적 모임을 하는 것은 감염병관리법에 따라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위반이다. 따로 온 사람들이 나중에 합석하거나 일행이 테이블만 나눠 앉는 경우도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유권해석이다.  
 
우 의원은 앞서 논란이 일자 “지나가는데 ‘우상호를 좋아한다’며 앉아서 한 잔 받으라고 해서 5분 있다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잠깐이라도 6인이 한자리에 앉아 술을 마셨으니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 의원은 “일행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수칙 위반은 아니다. 나는 4명과 갔고, 지나가다가 잠깐 인사한 걸 갖고 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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