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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도 161억 흑자 냈다…‘깜놀’ 야놀자 3가지 비결

중앙일보 2021.04.20 05:00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여행업계다. 해외여행도 막히고 방한 외국인도 사라지면서, 국내 여행사 대부분이 지난해 매출 제로(0)를 찍었다. 
 
여행업계 모두가 ‘단군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고 했는데, 아니었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19일 야놀자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매출 1920억원을 올려 2019년(1335억원)보다 43.8%가 늘었다. 2019년엔 영업손실이 62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61억원에 이른다. 야놀자만 어떻게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을까. 비결을 알아봤다.  
 

모텔 저물고, 고가 펜션 뜨고 

코로나 이후 저가형 숙박 시장은 불황을 탄 반면, 고가의 풀빌라와 특급 호텔 예상 밖 특수를 누렸다. 사진 야놀자

코로나 이후 저가형 숙박 시장은 불황을 탄 반면, 고가의 풀빌라와 특급 호텔 예상 밖 특수를 누렸다. 사진 야놀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행자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위생, 비대면 등 안전 여행을 가성비보다 먼저 따지는 여행자가 많아졌다. 이 새 트렌드가 코로나 시대 야놀자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른바 야외형 숙소(글램핑·캠핑 등), 고급 펜션, 특급호텔을 찾는 여행자가 부쩍 늘었다. 올해 1~2월 기준 야놀자의 글램핑·카라반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00% 폭증했다. 동기간 예약 건수도 261% 이상 증가했다. 펜션이나 호텔 이용률도 높아졌다. 올 설 연휴 펜션 이용률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68.9%가 증가했다. 특급호텔(4성급 이상 호텔) 이용률도 두 배 이상 뛰었다.
 
야놀자 연은정 마케팅팀 실장은 “코로나 이후 야외형 숙소, 특급 호텔 등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소규모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숙박 시설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대세는 강원도 

지난여름 강원도 양양 인구 해변의 모습. 20~30대 젊은 여행자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다. 백종현 기자

지난여름 강원도 양양 인구 해변의 모습. 20~30대 젊은 여행자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다. 백종현 기자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강원도가 특수를 누렸다.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가 되면서, 인적 드물고 청정한 이미지를 갖춘 강원도 지역이 뜬 것이다. 지난해 봄 성수기(4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야놀자에서 강원도 지역 여행 상품의 거래액은 2019년 동기간보다 123.1% 늘었다. 

 
빅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2월 2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의 방문자가 크게 준 반면,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도 대비 방문자 수가 10%가 늘었다. 
 

슈퍼앱 전략 통했다 

야놀자 앱 화면 캡처. 숙박 외에 항공·렌터카·액티비티 등 여행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한다.

야놀자 앱 화면 캡처. 숙박 외에 항공·렌터카·액티비티 등 여행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한다.

야놀자는 2005년 숙박 예약 사이트로 출발했다. 2018년부터는 이른바 ‘슈퍼앱’ 전략에 매달렸다. 여행에 관련한 모든 요소를 플랫폼 하나에 넣는 전략이다. 현재 야놀자 앱은 숙박 말고도 항공·KTX·렌터카 예약, 액티비티 상품 등 여행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한다.

 
야놀자 송민규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코로나 이후 여행자의 니즈와 사용 형태가 바뀌었다. 모텔에서 풀빌라 펜션이나 특급호텔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비대면 형태로 트렌드가 확 바뀌었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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