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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어민들 "핵공격 같은 파멸적 행동"…일본 규탄대회

중앙일보 2021.04.19 15:12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충남지역 어민들이 철회를 요구하며 대 일본 투쟁에 나섰다.
충청권 수협협의회는 19일 보령시 대천어항 위판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충청권 수협협의회]

충청권 수협협의회는 19일 보령시 대천어항 위판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충청권 수협협의회]

 

19일 성명 통해 오염수 방출 철회 촉구

충청권 수협협의회는 19일 오후 충남 보령수협 대천어항 위판장에서 일본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한국 국민,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같은 파멸적 행위로 규정한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수협협의회 "수산물 오염으로 한국 수산업 궤멸"

결의대회에는 수협중앙회 충청본부를 비롯해 대천서부수협과 보령수협·서천군수협·서천서부수협·서산수협·안면도수협·태안남부수협·당진수협 등 충청권 8개 수협 조합장과 직원 등이 참여했다.
 
수협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해양환경 오염 지속 발생 ▶정화되지 않은 삼중수소 및 세슘-137,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62종 방류에 대한 깊은 우려 ▶수산물 오염으로 인한 한국 수산산업 궤멸 가능성 등 일본의 무책임한 행동에 따른 피해를 규탄했다.
 
19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어민들이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규탄하며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날 해상 퍼레이드에는 여수지역 어선 150여척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어민들이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규탄하며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날 해상 퍼레이드에는 여수지역 어선 150여척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성명서를 낭독한 보령수협 최요한 조합장은 “일본의 어처구니없는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기에 직면한 어민들은 수산업 보호와 생계 유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일본 정부에 수산업인의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류 결정 즉각 철회,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에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요구했다. 앞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통한 지속적인 투쟁에도 나서기로 결의했다,
 

양승조 "왜란(倭亂)에 맞서 싸워야"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바다는 어느 한 국가의 소유가 아닌데 일본은 세계와 인류 공통의 상식을 저버렸다”며 “우리는 충무공의 후예로 충남도가 이순신의 마음으로 방사는 왜란(倭亂)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9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9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 산하 특별위원회 형식의 공동협력기구를 설치, 일본 정부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와 별도로 17개 지방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른 법적·제도적·과학적 대응 논리를 마련, 대응하자는 취지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충남교육청은 학교 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 사용 여부를 긴급 확인했다. 교육청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충남 도내 학교에서 급식으로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수산물 사용 여부 긴급 확인 
충남교육청은 2014년 제정한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사용에 관한 조례’를 통해 매년 수산물·농산물에 대한 방사는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의 이기적이고 후안무치한 태도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일본산 수산물이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감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가운데)가 1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가운데)가 1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도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자비한 행동”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보령·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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