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 총리’에서 물러나는 정세균, 대선 행보 본격화한다

중앙일보 2021.04.16 15:26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총리직에서 1년 3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취임 한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코로나 총리’로 불린 정 총리의 자리는 후임 총리 임명 때까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행한다. 19~21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 역시 홍 부총리가 정 총리의 자리를 대신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이임사에서 “되돌아보면 지난 15개월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을 향해서도 “열정과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며 “노고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권 대선레이스의 복병으로 꼽히는 정 총리는 앞으로 대선 캠프 가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13~15일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신뢰수준 95%.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 총리의 대선후보 적합도는 1%로 나타났다.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24%)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시급한 과제다.
 
정 총리 측에서는 총리직 사퇴 후 본격적으로 메시지 관리에 나서면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세균계 한 인사는 “정 총리가 따로 당직을 맡진 않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수습 과정에서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대항마를 찾기 위한 친문(親文) 진영의 표심이 정 총리로 향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 캠프 가동을 위한 물밑 움직임은 이미 활발하다. ‘우정(友丁) 특공대’라는 정 총리 팬클럽이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이고, 현직 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20·30대 청년 유권자 지형을 분석하는 자리를 열었다. 정 총리의 싱크탱크 격인 ‘국민시대’도 인천, 전북 등 지역별로 발대식을 열며 세 규합에 나섰다.
 
한영익·윤성민 기자 hanyi@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