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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맞은 국방장관…軍장병 접종은 여전히 오리무중

중앙일보 2021.04.16 11:09
오는 6월 해외 출장 일정이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오는 6월 해외 출장 일정이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30세 미만 접종 제한 방침으로 군 장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6월 초 '아시아안보회의' 출장 위한 접종"
한·미군 접종 불균형…"연합훈련에도 영향"

이날 국방부는 "서 장관은 6월 초로 예정된 해외 출장 일정을 고려해 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 장관은 오는 6월 4~5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서 장관을 수행할 참모진들도 이날 AZ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당초 군 당국은 오는 6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중 상당량을 AZ 백신 접종으로 고려하던 상황에서 30세 미만 접종 제한 방침이 나오자 고심이 깊어졌다.  
 
58만여 장병 가운데 AZ 백신을 맞을 수 없는 20대 비율은 70%를 넘는다. 현재 백신 수급 상황으로 볼 때 대체할 백신도 없다. 
 
군 관계자들은 이같은 백신 접종 불확실성이 올여름 실시할 하반기 한ㆍ미 연합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주한미군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률이 47% 수준에 이른다.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올굿 병원에서 지난달 9일 도착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첫 물량을 살피는 주한미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얀센 백신 접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쳐]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올굿 병원에서 지난달 9일 도착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첫 물량을 살피는 주한미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얀센 백신 접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쳐]

1회 접종만 받으면 되는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돼 속도가 다소 늦춰지겠지만, 올여름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보기 드문 심각한 '희귀 혈전증' 사례가 6건 보고됐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한ㆍ미 양군 간 백신 접종 불균형으로 인해 결국 하반기 연합훈련도 대규모 실기동훈련 없이 지휘소훈련(CPX)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그런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연합훈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전작권 전환 목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군 안팎에서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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