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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임박했나…安 "野통합 위해 뭐든 한다" 대표출마 여지

중앙일보 2021.04.15 16:0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민의힘과 합당 후 통합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범야권 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5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5 오종택 기자

 
이날 오전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다음 주말 정도면 (합당여부 결론을 내는) 과정들을 다 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러 당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내일은 대구에 가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다음주에는 광주 등 여러 지역에 갈 예정이다. 그 과정들을 통해 어떤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양당 간 형식적 ‘합당선언’이 이르면 다음주 중 가능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를 거쳐 19일 시ㆍ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합당과 관련한 의견을 모을 예정인데, 당내에선 “야권 통합은 필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주 중에는 좋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합당 논의 과정에서) 지분 요구도 하지 않고,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 또 사무처 직원도 숫자가 거의 한 자리 수 정도여서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야권의 관심은 ▶합당 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치를지 ▶합당 후 통합 전당대회를 치를지 여부에 쏠린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일부 국민의힘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선 전대, 후 통합’ 주장이 나오지만, 주 권한대행은 “합당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이 제시한 시나리오대로 합당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안 대표가 직접 통합 전당대회에 출마할지도 모른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 대표에게 통합 전대 출마 제안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안 대표는 “제가 뭐가 되겠단 생각으로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 범야권 통합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하겠단 각오”라며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통합이 되더라도 지금 안 대표가 직접 전대에 출마할 생각은 없는 걸로 안다. 정권교체에서 역할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도 “아직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의 룰이 정리되거나 준비위원회가 꾸려진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 선출방식은 당원 선거인단 70%, 국민여론조사 30%의 비중으로 당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인데, 이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하태경 의원은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100% 국민여론조사로 선출해 승리한 것처럼 이번 전대도 국민 뜻을 반영해야 한다”며 “그래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합류도 가능하고, 안철수ㆍ금태섭과 통합도 수월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선 비대위원들이 주 권한대행을 향해 “왜 합당이 (모든 일의) 전제가 되느냐”며 반발했다고 한다. 한 비대위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합당 일정을 전제로 하지 말고 주 권한대행부터 확실하게 거취를 표명하라는 취지의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영향권하에 있기 때문에 안철수측과 손잡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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