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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시 춘천] 바이오·빅데이터·수소·인공태양 … 미래산업 육성 나선 춘천

중앙일보 2021.04.15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춘천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후평산업단지. [사진 춘천시]

춘천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후평산업단지. [사진 춘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소식에 춘천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춘천에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공장이 있어서다. 춘천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춘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진단,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백신 생산 등을 모두 수행하는 코로나19 전주기 대응체계를 갖춘 지역이라며 관련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산업 통합 지원체계 마련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 구축 가속
2040년까지 수소차 3만 대 보급
남춘천산업단지 7월 준공 앞둬

춘천의 바이오산업 역사는 짧지 않다. 춘천시는 1998년 생물산업육성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2003년에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출범해 바이오기업의 보육·창업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바이오산업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인근에는  60여 개 기업이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진단 분야의 바디텍메드 등 8개사, 백신 개발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뮨메드, 백신 생산 회사인 한국 코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춘천시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위치한 후평산업단지에 ▶춘천ICT벤처센터 건립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 ▶바이오 융복합 산업화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유지욱 원장은 “바이오산업 등은 보통 광역자치단체에서 육성하는데, 춘천시는 오랜 기간 이 산업에 열정을 쏟아왔다”며, “춘천이 코로나19 전주기 대응체계를 갖추게 된 것은 필연이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추진

강원바이오통합솔루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수 춘천시장. [사진 춘천시]

강원바이오통합솔루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수 춘천시장. [사진 춘천시]

춘천이 가진 미래산업 자원은 바이오산업만이 아니다. 이미 국내 데이터산업 빅3로 불리는 네이버(포털), 삼성SDS(기업 데이터), 더존비즈온(ERP)이 입주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3179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유관산업 생태계가 급속히 커지며 세계적인 데이터산업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아울러 ▶클라우드 비즈니스 폴랫폼 융합단지 ▶수열기반 스마트 첨단 농업단지 ▶물산업 특화단지 ▶생태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지난달 16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동력이 강화됐다.
 
수소산업도 춘천 미래산업의 한 축이다. 춘천은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대형차(버스·화물차) 충전시설을 건설·운영하는 등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고속도로 춘천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춘천시는 2040년대까지 수소차 3만 대 보급을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2030년까지 12개소, 2040년까지 35개소 이상의 충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수소전기차 승용차 6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환경 조성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 [사진 춘천시]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 [사진 춘천시]

춘천은 교통망이 확충되며 접근성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남춘천산업단지의 경우 강일IC에서 약 4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원주~춘천~철원 간 중앙고속도로 건설도 국가계획 반영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ITX청춘은 향후 GTX 연장이나 동서고속화철도(서울~춘천~속초)가 완성되면 서울서 속초 가는 길의 중앙에 위치하게 되고, 춘천은 남북 통일 시대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국가철도망에 원주~춘천~철원 구간이 포함되면 춘천의 이 같은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남춘천산업단지. [사진 춘천시]

남춘천산업단지. [사진 춘천시]

 
춘천시는 이런 환경을 활용해 국책산업 유치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토지를 조성하고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산업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남춘천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총 511억원을 투입해 남산면 광판리 일대에 26만7818㎡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특화단지로 선분양하고 있으며, 현재 분양률은 61.5%다. 동산면 봉명리에 조성 중인 동춘천 산단은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유치를 목표로 하며, 8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인공태양 사업에도 적극 참여

지난달 5일 ‘탄소중립 실현, 미래청정에너지 인공태양’을 주제로 열린 제8회 강원미래과학포럼.

지난달 5일 ‘탄소중립 실현, 미래청정에너지 인공태양’을 주제로 열린 제8회 강원미래과학포럼.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태양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5일에는 ‘탄소중립 실현, 미래청정에너지 인공태양’을 주제로 제8회 강원미래과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춘천은 인공태양 사업에 필요한 거대한 부지의 확보가 쉬운 만큼 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로 의견이 모아졌다. 춘천시 이호배 기획예산과장은 “인공태양 사업은 춘천이 지향하는 지속가능 도시의 철학에 부합하는 만큼 총력을 다해 유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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