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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이랜드, 첫 '서울 더비'서 1부 서울 제압 이변

중앙일보 2021.04.14 21:36
이랜드FC가 첫 서울 더비에서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이랜드FC가 첫 서울 더비에서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서울 더비'에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가 K리그1(1부)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랜드 FA컵 3라운드 서울전 1-0승
후반 막판 레안드로 결승골 이변 주역
정정용 감독 "내년엔 1부서 대결하자"

이랜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년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24강전)에서 서울을 1-0으로 이기고 4라운드(16강전)에 진출했다. 후반 39분 이랜드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환의 헤딩 패스를 받은 공격수 레안드로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FA컵 3라운드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은 박주영, 기성용 등 주축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다 부상 악재에 울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공격수 조영욱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나상호와 팔로세비치 두 공격수만으로는 이랜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44분 홍준호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 더비는 이랜드가 창단하고 7년 만에 성사됐다. 2015년 창단한 두 번째 서울 연고 팀 이랜드가 그동안 부진했던 탓에 진작 열리지 못했다. 이랜드는 1부 승격은커녕 최근 세 시즌 2부 꼴찌(10위)만 두 차례였다. FA컵에서도 일찍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리그 2위를 달리며 반전을 기대케 했다.  
 
이랜드는 4라운드에서 1부 강원FC와 격돌한다. 반면 최근 정규리그 3연패로 부진한 서울은 공식전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경기 후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 오늘은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우리가 (1부로) 올라가 동등한 입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펼치고 싶다. 우리도 잠실(홈)에서 경기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하위 리그 팀에 수모를 당한 1부 팀은 서울뿐이 아니다. 1부 인천 유나이티드는 2부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안양은 대전하나티시즌에 2-1로 승리한 1부 수원 삼성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올해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겨 2부에서 재출발한 김천 상무도 이근호의 결승골로 1부 승격팀 제주를 1-0으로 이겼다. 광주FC는 K3리그(3부) 부산교통공사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1부 최하위 수원FC도 2부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까지 1-1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 꿇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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