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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후행동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 방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후, 대사관 앞 경찰 펜스에 핵 폐기물 반대 팻말을 부착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대학생기후행동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 방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후, 대사관 앞 경찰 펜스에 핵 폐기물 반대 팻말을 부착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일본 정부가 결국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배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관행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미 국무부 역시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투명한 결정”으로 평가하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내해에 방류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권한에 속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법적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해양 생태계와 인체 안전에 대한 국민 걱정이 큽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해 흘려보낼 계획이기에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차검증을 거부하고 자체 조사만 시행하는 일본 정부의 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그렇게 안전하면 그냥 땅에 매립하지 왜 바다에 붓나.” “가장 쉬운 방법으론 물탱크 만들고 담아서 관리하면 될 걸, 주변국에 욕 먹어가며 진행하는 건 결국 본국에 오염수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는 걸 방증하는 겁니다.” “1년 걸립니다. 내년 이맘 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서해안은 어업 못 할지도 모릅니다. 몰래 팔다간 방사선 누출로 암 환자가 10년 후 급증할 겁니다.”  
 
반면,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동해에 도달할 즈음에는 방사성 물질이 극히 낮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저 오염수 방사능 수준이 우리나라 화강암 지대인 서울 자연 방사능보다 낮다고도 합니다. 거기에 태평양 바다에 버리면 더더욱 희석돼서 사실상 의미 없는 수준까지 낮아지죠. 미국이 괜히 저러는 게 아님.”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것은 2018년 10월이었습니다. 2년 반이 넘는 유예기간 동안 한국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셈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집니다. “그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묘안을 찾아. 일본은 이미 IAEA 긍정적 답변 다 받아놓고, 심지어 미국에 물밑으로 얼마나 로비해 놨는지 미국도 찬성. 사실상 끝난 거지.” “지금이라도 일본산 농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부터 해라.” “왜 대책이 없는가? 러시아·중국 등 가까운 나라들과 올림픽 불참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도 결국은 해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영향을 미쳐 해산물을 먹지 못하게 됨을 알리면 되지 않는가. 일본의 저 말도 안 되는 일에 ‘강한 유감’ 한마디로 끝내다니 통탄할 일이다.”

 
일각에서는 반일 감정이 아니라 국제적 환경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이 국제 시민사회와 연대해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태평양 포함, 전 세계가 함께 대처해야 할 환경 문제로 끌고 가서 관심을 촉구해야 한다. 넓게 봐야 한다. 또 한일전 같은 역사적, 감정적 공방으로 갔다간 필패한다. 결국 방류된 오염물질 다 우리가 먹게 된다.” “일본 밉고 미국 실망스러운 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뒤통수 맞았다고 배신감만 느낄 겁니까. 제소하라고 밀어붙이든지, 각국 언어로 번역해서 호소하든지 방법을 찾아야죠. 국력을 키우려면 국민이 똑똑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대출금은 우리가 갚는데, 정부가 생색을 내네”
#네이버
"전면 수입금지 조치하고, 수입 시 전수 방사능 3단계 조사 한다고 공표해야 하는 거 아닌가."

ID ' fp33****'

#다음
"우방이자 동맹이라 하지만 이익 앞에선 가차 없이 버릴 수 있는, 그저 필요에 의한 필요를 위한 필요만을 생각하는 나라. 한국도 필요에 의해 동맹이라 하지만 일본보단 덜하니 언제든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단 소리." 
 

ID '산하이'

 
 
#뽐뿌
"조심, 또 조심하는 게 맞는 거지. 이걸 믿을 생각을 하나."
 

ID '투퍼데이'

#클리앙
"필터로 정제해서 일본 내에서 생활용, 공업용으로 쓰면 되는 겁니다. 뭐하러 아깝게 바다에 버리나요? 유용한 수자원인데? 그렇게 안하는 걸로 봐서는 문제 있다는 이야기죠."

 

ID '그대로멈춰라'

#네이버
"하지 말고 행동으로 대응을 하세요. 주변국들과도 신속하게 논의하세요. 이것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범죄 행위입니다. 아시아 국가들과 빨리 만나서 일본을 압박하는 대응을 보여주세요."
 

ID 'judh****' 

 
#에펨코리아
"있는가? 이게 관건. 문제없다 지적하는 교수님 의견도 ‘일본이 제시한 수치대로라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 문제 있다 지적하는 교수님 의견도 ‘수치대로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말이 안 된다, 일본을 믿을 수 없다’ 이렇게 나뉨."
 

ID '얼죽아aa'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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