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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음식물처리기·홈트까지…통신사 ‘구독경제’ 무한확장

중앙일보 2021.04.14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SK텔레콤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

SK텔레콤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

SK텔레콤은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사면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는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2만5000원짜리 케이크를 1만7500원에 살 수 있다. 월 구독료는 4900원이다. 하루 3만원, 월 10만원 구입 한도 내에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가입자 탄탄해 크로스 셀링 유리
SKT “생활 모든 영역에 출시할 것”

앞서 알뜰폰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일부터 음식물 처리기인 ‘헬로비전 그린싱크’를 월 2만9900원(4년 약정)의 렌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제휴 카드 할인을 적용하면 월 부담금이 9900원으로 낮아진다.
 
LG유플러스 스마트 홈트 무료 제공

LG유플러스 스마트 홈트 무료 제공

국내 통신사들이 ‘구독 경제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구독 경제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휴대전화 요금, 인터넷TV(IPTV),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음악 플랫폼 등 통신사의 대부분 서비스가 구독 경제 모델이다.  
 
통신사 중 구독 모델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자사 대리점을 통해 정수기와 공기 청정기 등 SK매직이 취급하는 렌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K 대리점에서 SK매직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구독하는 형태다. 앞서 2월엔 자사 대리점에서 웅진씽크빅의 교육 콘텐트를 구독할 경우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여행·모빌리티·영화·배달 등 생활 전반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독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헬로비전 음식물처리기 렌털 서비스

LG헬로비전 음식물처리기 렌털 서비스

LG유플러스는 타사의 구독 모델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이동통신과 IPTV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VX가 개발한 홈 트레이닝 서비스인 ‘스마트 홈트(월 2만9700원)’ 콘텐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VIP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이통사나 알뜰폰 사업자가 구독 모델을 확장하는 이유는 탄탄한 가입자와 영업점을 기반으로 ‘크로스 셀링(끼워 팔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은 “통신사는 구독 모델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와 가입자 ‘락인 효과(잠금 효과)’, 수익 다각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다른 기업 입장에선 통신사가 확보해둔 가입자를 기반으로 크로스 셀링과 업 셀링(업그레이드 상품 구매 유도)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통신사와 제휴를 통한 다양한 구독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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