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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J&J "자사 백신 유럽 내 출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일보 2021.04.13 23:09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J&J가 자사 백신의 유럽 내 출시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J&J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유럽에서의 백신 배포를 적극적으로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보건당국이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를 이유로 J&J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직후에 나온 결정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J&J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 중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18~48세의 여성이었고, 이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 도입될 얀센 백신 물량이 600만명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DA는 이날 오전 7시 트위터를 통해 “오늘 FDA와 CDC가 이 백신에 관련한 (중단)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일단 접종을 중단한 후 FDA와 CDC 소속 과학자들은 백신과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어 FDA는 모든 성인에게 백신 사용을 허가할지, 아니면 일부에게 제한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CDC 외부 자문 위원회는 14일 이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얀센 백신 접종 후 4건의 혈전 발생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 국내 백신 도입 물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 세계가 이른바 백신 수급 전쟁을 벌이면서 가뜩이나 국내 백신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논란으로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은 제외했다. 화이자 백신도 단계적으로 도입되고는 있지만, 충분한 물량은 아니다.
 
얀센 백신은 국내 600만명분이 2분기 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3중 자문단계(검증자문단-중앙양사심의위원회-최종점검위원회)를 모두 거쳐 허가된 상태고, 생물학적제제인 만큼 국가출하승인(국가검정)을 진행 중이다.
 
이후 접종을 실시하는 질병관리청은 얀센 백신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의 논의를 진행한다. 방역당국은 이외에도 얀센 백신의 미국·유럽의 혈전 연관성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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